홋카이도 여행중 먹은 간식들 by 꿀우유






오타루의 핵심이라고 익히 들어왔던, 그래서 체크포인트였던 르타오. 근데 너무 늦게 가서 여유있게 둘러보고 먹을 시간은 안됐다. 일단 먹다 들고 나갈 수 있도록 치즈파르페 주문.
치즈케익 하나 들어느냐 두 개 들어가느냐로 사이즈 구분. 두 개 들어가는 걸로 주문하고 비비적비비적.
한 구역에 본점, 초콜릿전문, 선물용전문, 치즈케익전문 등으로 샵이 여러 개 있었는데 초콜릿 전문 가니 시식하기 참 좋았다. ㅎㅎ
남은 파르페에 시식 초코볼좀 뿌려서. 아이스크림 자체도 맛있고 치즈케익도 엄청 맛있고(초콜릿샵 입구에서 시식으로도 나눠주고 있었다.) 혹여라도 여기가 집 근처였다면 치명적이겠다고 생각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타루의 덴푸라샵 かま栄. 사실 나 혼자였다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오뎅 좋아하는 신랑을 생각해 잠시 들러 베스트상품 '빵롤'을 사봤다.
저기 빵봉지 너머로 보이는 공간이 꽤 넓은데 애매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도 별로 없이 많은 손님들이 앉아서 여러가지 제품들을 먹고 있었다. 그래도 역시 이 빵롤이 제일 인기인지 금방금방 새로 튀겨져나와 좋았다.
한입 베어물자 그 이름에 수긍이 갔다. 일반적인 핫바 비스무리한 생김새와 달리 어묵 겉에 빵가루를 입혀서 튀겨놓았다. 난 이런 류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꽤 뺏어먹었다. 카마에의 베스트상품이면서 우리 둘다 이번 여행의 베스트간식으로 꼽는다. 이걸 못먹었다면 오타루 관광의 옥의 티가 될 뻔 했다.  





오타루역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하나 사봤는데 나중에 호텔조식부페에 쌓여있어서 좀 상심했다. 흰 우유에 내가 좋아하는 파랑색이 근사하게 어울려, 게다가 꼬마유리병이 너무 귀여워 사봤는데 맛은 그냥 맛있는 우유. 일본에서 마셔본 우유들은 거의 진하고 맛있어서(때론 달달하기까지 해서 이것들이 설탕을 넣은겐가 싶을 정도로) 홋카이도 우유라고 특별한 점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이 무딘 입맛에 뭘 알겠냐고.....





이건 그냥 아무데서나 파는 새우맛 센베. 싼건데 내 입에 딱 맞는다. 제과회사 제품들 말고 일본풍 패키지로 파는 일본풍 과자맛은 다 비슷비슷하다고(김의 풍미가 도는 짭짤한 맛, 아니면 달달한 간장맛) 거의 사먹지 않고 있었는데 이 과자때문에 생각이 달라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견한 요구르트. '아로니아'라는 특산물을 써서 만들었다는데 어릴 때 씹어먹던 애들 영양제스러운 맛이라 반가웠다. ㅎㅎ 
같이 산 단팥도넛과 뒤에는 특색없는 샌드위치.
그냥 단팥이 든 도넛. 기름기가 좀 많은게 흠이었지만 맛있었다.(맛없는건 뭐냐?)





두둥- 하코다테 국제호텔 1층 베이커리카페에 진열돼있던 대나무숯 슈크림. 빵도 크림도 완전 새카맣다. 이걸 먹어볼까 했는데
돌아다니다 발견한 빵집에서
오징어먹물 슈크림을 발견해 이쪽이 더 특색있겠다고 신나서 샀다. 가격도 훨씬 저렴. 아래칸에 있는 홍차맛도 물론 함께 샀다.
오징어먹물은 역시나 뭐가뭔지 잘 모르겠는 맛. 그냥 맛있는 슈크림.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아주아주 살짝 느껴진다.
사실 홍차맛이 더 관심대상.
우왕- 부드러운 슈크림에서 느껴지는 홍차의 향과 맛- 너무너무 맛있다. 홍차 풍미가 조금 더 진했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도 감동.





하코다테 운하 근처에 분위기 좋아보이는 카페.
저녁먹고 커피도 두 잔이나 마시고 배부른 터라 와플만 주문. 녹차아이스크림과 팥, 생크림 토핑. 좋아하는 것들만 모여있으니 물론 맛있었다. 양도 디저트 하기 딱 좋았다.(보통의 여성분들에겐 많은 양일수도 있다;;) 가게도 예쁘고 와플도 맛있고 게다가 관광지인데 감동적인 가격 500엔. 한국의 와플가격을 생각하니 더 훈훈해졌다.





마지막날 열차 탈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잠깐 들어간 롯데리아에서 가나 밀크 초콜릿 파이.
맥도널드가 있었다면 그리 가서 애플파이를 먹었겠지만 롯데리아밖에 없었다. 함께 주문하고 싶었던 쉐이크는 품절이었다;;;
색깔은 진하고 맛있을 것 같지만 보기보단 밍밍한 맛. 그래도 무딘 입맛으로 잘도 먹었다.





배고플까봐 마트에서 샀던 치킨계란샌드. 그냥 요기할만 했다. 이게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간식.





도착해서는 삿포로 시내 들어간다고 서두르느라 홀대했던 신치토세공항, 돌아올 때 남는 시간동안 둘러보니 시식의 천국이었다. 홋카이도 다니면서 웬만한 전단지에서 본 오미야게들 거의 먹어볼 수 있었다. 맛있었던 것들 몇 가지 꼽자면 날 슬프게 만든 멜론 아이스크림과 달리 시원한 멜론맛이 훌륭했던 멜론젤리, 어디꺼더라 여튼 5개씩인가 6개씩 일렬로 들어있는 치즈수플레, 로이스의 초콜릿 묻힌 감자칩 정도. 다양한 옥수수 초콜릿들과 감자쿠키 같은 것도 좋았다.






덧글

  • aozora 2010/03/10 14:51 #

    맛난것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저도 올 여름 휴가때 남편이랑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중이라서요~^^ 홍차 슈크림 맛있어 보여요
  • 꿀우유 2010/03/10 16:28 #

    와, 여름의 홋카이도- 부러워요, 저도 나중에 봄-여름 시즌에 다시 가고 싶어서요-
    저 빵집 찾기 쉬운데 싸고 맛있었어요, 홋카이도가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이더라구요 :)
  • 홈요리튜나 2010/03/10 15:50 #

    치즈케익이 뭉터기로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라니...ㅜㅜ참을 수 없네요 우아.ㅜㅜ
    빵가루를 얇게 입혀 튀겼네요! 전 당연히 두껍게 튀겼으려니 했는데 와우..
    속살이 부드러워 보이는 것이 너무 맛나겠어요
    학교 앞 분식점 밀가루옷 부풀린 오뎅핫도그 당연 버로우구요^^
  • 꿀우유 2010/03/10 16:30 #

    치즈케익 진짜 우수하더라구요, 물론 크기에 비해 가격또한 ㅎㄷㄷ
    빵가루랑 어묵의 경계를 느낄 수 없는데, 비율도 환상이고 맛의 조합도 최고!!!
    언젠가 드셔보시면 눈이 절로 감기며 아 이 맛이었구나, 하실거에요 ㅎㅎㅎ
  • 카이º 2010/03/10 16:10 #

    오오 홋카이도 가면 볼것도 많겠지만 꿀우유님 포스팅을 보니

    먹어볼 것도 태산이네요 ㅎㅎㅎㅎ

    오징어먹물 슈는 진짜 특이해요 ㅋㅋㅋㅋㅋ



    숯은 음...과연 ;ㅅ;?
  • 꿀우유 2010/03/10 16:32 #

    다른데선 사실 잘 모르겠고 오타루는 정말 볼 것도 많았고, 일본은 어딜 가든 먹어볼 것 투성이에요!!!!!
    오징어가 유명하다고해서 보이는대로 챙겨먹어보긴 했는데 먹물 사용한 간식들은 그냥그냥 평범해서 사실 추천 특산물은 아니에요 ㅋㅋ
    숯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맛을 봐볼까요? :)
  • i r i s 2010/03/14 11:33 #

    1.
    꿀우유님 부러워요 ㅠㅠ

    저두 나중에 결혼해서 지나가다가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이 보고
    먹으면서 좋아할 신랑의 웃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음식거리를 사고 싶어요 흑흑

    2.
    슈크림을 너무 좋아하는 데 오징어먹물과 홍차맛이라니.
    엄머. 홍차맛은 정말 먹어보고싶어요.
  • 꿀우유 2010/03/15 15:40 #

    ㅎㅎㅎ 진짜 서로 좋아하는 음식들 챙겨주는 거 즐거워요~ 결혼 안해도 연애중에도 할 수 있는건데요 뭐~
    확실히 오징어먹물은 뭐 없는 것 같고 ㅋㅋ 홍차맛은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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