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이날 by 꿀우유








'웰빙국수' 하는 집 갔다.
간만에 팥칼국수. 괜찮은 편이었지만 역시 충정로 움막집칼국수 팥칼국수가 제일 맛있다.
완전 푸짐해서 주문한 메뉴중에 1등 먹은 비빔국수.
냉모밀도 맛있었다. 여러가지 시켜놓고 나눠먹는게 제일 좋다. 양도 많아서 여자끼리 가면 n-1로 주문해야할 듯.





언니랑은 홍대에서 만나 그 인파에 일조했다. 간단히 분식을 먹고싶다 하여 5월에 오픈한다고 들었던 미미네를 갔더니 커밍쑨 현수막이 펄럭펄럭하고 윤씨밀방 갔더니 또 쉬는 날이었고 요기 갔더니 자리가 없었다. 한번도 안가본 즉석떡볶이하는 박군네인가 갔더니 주문할 때 꼭 "박군아" 하고 불러야한단다. 그냥 좀 달랬더니 "박군아" 해야 주문받겠다고해서 그냥 나왔다. 나야 그런거 하나도 안챙피한 사람이고 우리 언니도 하면 할 수 있는데 날도 덥고 이 가게 저 가게 다니느라 지친 와중에 무슨 주문 하나 하는데 가게에서 시키는대로 안하면 주문을 안받겠다니 어이없었다. 차라리 '사장님' 하라면 맘편히 하겠는데 뭐 듣기 좋다고 그렇게 부르라는지. 즉석떡볶이야 좋아하지만 홍대에 다른 즉석떡볶이집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얼핏 삼청동 먹쉬돈나스러운 메뉴였는데 그거 꼭 먹어봐야되는 것도 아니고 내 친구들도 절대 그렇게 주문할 성격들이 아니니 그 가게는 다신 갈 일 없겠다.
하여 조폭떡볶이로 갔다. 변함없는 맛. 처음부터 조폭이나 갈걸. 우린 별로 기다리지도 않고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는데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까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졌다. 지칠대로 지친 와중에 타이밍까지 못맞췄더라면 정말 떡볶이 못먹을뻔 했다.



어디서 입가심을 할까 두리번대다 발견한 '팥빙수 개시'. 딱 오늘부터 개시라고 하셨다. 좋아좋아-
직접 만드셨다는 크림이 듬뿍 뿌려져있다. 지금은 파리바게트로 바뀌어버린 동네 제과점에서 한겨울에도 즐겨먹던 빙수맛과 꼭 닮은 맛이었다.
크림 위에 팥 올려야하는데 실수해서 모양이 그냥 그렇다고, 맛 어떠냐고 하셔서 너무너무 맛있어요- 했다.



신촌 넘어가는 길에 디디스고프도 찍고.
맨처음 디디스고프 갔을 때 사장님이 와플에 초콜릿 바르고 계셨는데 브러시로 구석구석 꼼꼼하게 바르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리에주는 못가봤으니 나한테는 이 맛이 리에주와플의 기준이다. ㅎㅎ



초록색이 보여 ①번 초록과 ②번 초록 사이에 내가 나오게 해달라고 주문했더니 요렇게 찍어주셨다. 절대 내가 크롭한게 아님. 몸통이야 나오든말든 주문대로 척척 찍어주는 센스만점 울언니.



이번 어버이날 카네이션은 올리브영에서 파는 화분으로 샀다. 잘 피어있는 걸로 디스플레이해놓긴 했지만 화분마다 꽃망울도 많고 박스도 그럴싸하고. 작년이랑 재작년엔 뱃지 샀는데 하루 달고 방치되는거 보니까 활용 가능한 핸드폰줄 같은 걸로 사거나 두고두고 볼 수 있는 화분이 훨씬 나을 것 같다.



소소해도 기분좋은 쇼핑.
여름맞이. 더 진한 초록을 원했지만 이 정도도 괜찮다.






덧글

  • 2010/05/06 19:2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꿀우유 2010/05/10 08:33 #

    먹긴 잘 먹고 다녔죠 ㅎㅎ
    절대 원체 그렇지 않지만 감사합니다 ^ ^ ;;;
  • 2010/05/06 20: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꿀우유 2010/05/10 08:35 #

    아, 저기 부천 상동쪽에 있는 시장 근처인데, 저도 차 얻어타구 가서 정확하게는 ;;
  • 카이º 2010/05/07 15:34 #

    와, 어린이날을 알차게 보내셨네요~~

    국수 정말 맛있겠는걸요 ;ㅅ;

    팥 진짜 좋아하는데 팥칼국수 먹고 싶어요 ㅠㅠ

    더운날에 모밀도 좋고 비빔국수도 좋지요!!

    팥빙수는 어디서 드신지 완전 실한걸요 ㅎㅎㅎ

    디디스 고프레는 역시 때깔부터 다릅니당 ㅎㅎ
  • 꿀우유 2010/05/10 08:37 #

    나름 알찼어요 ㅎㅎㅎ 팥칼국수는 충정로쪽으로 추천합니다!
    팥빙수 피오니라고 주차장길에 있는데 둘이 입가심하기 딱 좋더라구요~
  • 홈요리튜나 2010/05/07 15:55 #

    브로치를 샀는데 이렇게나 작을 줄 몰랐어요 그냥 꽃으로 살 걸..ㅜ.ㅜ
    날씨가 끝내줘서 빙수 당겨요..근데 별로 덥진 않은 것 같아요
    전 콩국수 먹고 싶은데 콩국수가 없네요 웰빙의 선두주자인데!
  • 꿀우유 2010/05/10 08:37 #

    작긴 해도 달고 다니긴 조화보다 나은데 문제는 하루짜리라는거 ㅠ
    저 그래서 콩국수도 먹고 왔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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