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자점 코안도르 (2011) by 꿀우유





마더워터 보러 극장 갔을 때 리플릿을 발견했을 땐 그닥 기대가 안됐다. 순정만화풍의 말랑한 영화이려니, 유우 이미지엔 딱이다 정도의 느낌. 일단 제목에서 서양골동양과자점 안티크가 딱 생각이 나는데 원작만화와 드라마가 워낙 수작이었기 때문에 그 아류작 쯤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예상 밖으로 딱 선호하는 일본영화 느낌으로 소소하고 정답고 성실하고, 첫인상과 달리 별로 오글오글하지도 않고 억지감동이나 작위적인 설정에 짜증나는 부분도 없었고. 한마디로 '담백함'이 맘에 쏙 들었다. 물론 유우-나츠메는 처음 등장하자마자 앗 내가 싫어하는 진상캐릭터다, 라고 느꼈고 아마 유우가 하지 않고 어느 비호감의 여배우가 맡았다면 정말정말 보기 싫은 영화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유우 말고도 캐스팅이 전부 바람직했다. 에구치 요스케도 그렇지만 코안도르 셰프역이 매력있는 호감캐릭터인데다 토다 케이코도 잘 어울렸다.
'양과자점'이라고 제목에 딱 써붙여놓은 영화 치고는 스위츠의 이미지가 차고 넘치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 점이 오히려 좋았다. 스위츠 천국 일본에서 와- 하고 탄성 자아낼 스위츠들을 잔뜩 찍어넣고 싶은 유혹에 빠질 법도 한데 전체의 밸런스를 위해 딱 필요한 만큼만 보여주는 듯 했다. 보면서 그리 고통스럽지 않아도 돼서 다행스럽기도 했고. ㅎㅎ
그래도 그 중에 가장 먹고 싶었던걸 꼽자면 마지막에 나온 갈레뜨 드 후와. 비주얼로 따지면 나츠메가 맨처음에 만들어 내놓은 초코케익 다음으로 수수할지 모르겠지만 도제인형까진 들어있지 않아도 그냥 그 바삭한 달콤함으로 새해맞이를 해보고 싶다는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오랜만에 본 유우 출연작인데, 앞으로도 좀 한국팬들 입에 (좋지않게) 오르내릴 그런 영화 말고 이런 좋은 느낌의 영화들을 많이 찍었으면 좋겠다.




덧글

  • 혜정 2011/10/15 21:24 #

    이거 한번 보긴 봐야겠네요. 어디서 듣기론 되게 재미없었다고 그래서.. 안보려고 했는데 ㅎㅎ
    아오이 유우는 이미지가 너무 비슷한쪽으로만 가지 않나, 싶다가도. 필모 생각해보면 나름 이것저것 도전하는것 같기도 하고. 음.. 마지막 줄은 저도 동감이에요. 기왕이면 좀 좋은쪽으로.
  • 꿀우유 2011/10/22 10:50 #

    뭔가 확! 하는 요소는 없이 소소하고 잔잔하다보니 재미없다는 평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TV 단막극에 더 어울렸으려나- 근데 전 좋더라구요 ㅎㅎ
    나름 열심히 하는 것 같긴 한데 아직 매력적인 악역이나 싸이코, 혹은 바보멍충이푼수같은 역할은 본 적 없는 것 같네요, 그런 것도 잘 할 것 같아요 ㅋㅋ
  • smilejd 2011/11/13 18:07 #

    아오이유우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죠
    이 영화 함 봐야겠네요
  • 꿀우유 2011/11/14 22:48 #

    재밌게 보셨음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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