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친구들과의 신년송별회 by 꿀우유





일본어교실 친구가 이번달 베트남으로 돌아가게 됐다. 여름에 베트남 음식 잔뜩 먹여준 그 친구. 임신소식을 듣고도 통 만나질 못하고 있었는데 돌아갈 날이 코앞이다 보니 임신 축하 겸 송별회를 위해 부랴부랴 만났다. 그러고보니 신년회도 겸해서. ㅎㅎ
이 식당 얘기를 전부터 해왔는데 마지막 만남의 장소가 되어버렸네, 물론 일본에서의 마지막 만남. 이 다음엔 우리가 호치민으로 갈거니까 ㅋㅋ
여느 식당과 꽤 다른 분위기, 물론 한국의 베트남 음식점과도 완전히 다른. 여기저기 베트남 그림들이나 장식품들이 걸려있고 줄곧 베트남 음악이 나왔다.  
정식을 주문하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베트남 디저트 한 컵을 만들어 먹으며 음식을 기다렸다. 각종 콩 종류와 달콤한 야채, 과일, 견과류 같은 씹을 것들, 젤리 등을 자유롭게 넣고 거기에 코코넛밀크나 망고밀크를 끼얹어 완성. 나는 고구마, 팥, 콩, 땅콩, 코코넛칩, 땅콩가루 등을 넣어 먹었는데 그냥 이것만 줄곧 먹다 나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음식이 나온 후에도 이 컵을 손에서 놓기가 너무 힘들었다. ㅡ ㅡ
각자가 주문한 정식세트들 등장.
이건 친구가 주문한 국수+쌈 세트. 국수는 한국에서 먹던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친구는 육수맛이 잘 못됐다는 평을 했다. 역시 현지인은 엄격할 수밖에. ㅎㅎ
나는 베트남의 신년 음식이라는 말에 솔깃해져 이런 밥 세트를 주문했는데 오른쪽의 고기+계란 요리는 장조림과 닮은 맛이었다. ㅎㅎ 비계가 두둑한 갈비부위를 사용했다는게 결정적인 차이점이랄까. 그래서 고기냄새가 약간 났다. 아, 무도 들어가있었다. 그 위의 스프는 중국집 스프랑 비슷했고 ㅋㅋ 어차피 다 아시아요리니까~ 
이 샐러드는 함께 나온 쌀과자에 얹어 먹는 거라고. 하지만 그냥 쌀과자 한입, 샐러드 한입 그렇게 먹었다. ㅡ ㅡ
이건 친구랑 같은 국수에 내 장조림 요리를 잘게 썰어 얹은 밥이 함께 나오는 세트.
이건 친구네 집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하게, 그릇에 소면과 야채, 월남쌈 등을 넣고 고기완자스프를 끼얹어 먹는 면요리였다.
한그릇 만들어 받았는데 이거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 또 가서 이걸 시켜먹어야겠어.
음식도 푸짐했는데 디저트도 너무 맛있어 몇 컵을 만들어 먹었는지;; 단호박이랑 그리놀라, 타피오카 넣은 버전.
배가 약간 나온 친구는 앉아만 있는데도 많이 지쳐보였다. 물어보니 밤에 애기가 계속 움직여서 잠을 잘 못잔다고. 안쓰러웠지만 정작 친구들은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정말 얘네만 보고 베트남을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얘네를 만나고 베트남 사람들은 천사가 아닌가, 거기는 다들 이렇게 사람이 좋은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친구 남편도 일이 정리돼서 호치민에 돌아가면 집을 지을 거라고. 2층으로 지을 생각이라니 그럼 방도 남겠구나? ㅋㅋㅋ 여튼 나도 베트남에 꼭 가보고 싶고, 친구들도 꼭 다시 만나고 싶으니까 그 집 다 지으면 놀러가야겠다. 그러니까 영 못만날 사이도 아닌데 헤어질 때 친구가 어쩐지 울것만 같은 얼굴이라 나는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포옹이라도 했으면 틀림없이 둘다 울었을 듯-



덧글

  • kanei 2012/01/05 08:40 #

    음식 다 너무 맛있어보여요! >.<
  • 꿀우유 2012/01/08 01:26 #

    정말 다 맛있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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