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서서 먹은 스시 by 꿀우유

아침에 감자칩을 마구 먹었더니 집에서 나올 때까지 배가 꺼지지 않아, 나와서 한큐 한바퀴 돌고 나니 한신에 도착했을 때는 허기져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됨. 그러고보면 오늘 어차피 나올건데 어제 기어이 한큐멘즈를 들른 나도 참 못말려. 근데 오늘 커튼이랑 침대커버 세탁하고, 어제 다녀온 출장보고서 올리고 나갈 준비하면서 딱 더울 때다 했는데 해도 없고 바람도 선선해서 우메다까지 땀한방울 흘리지 않고 걸어왔다. 오사카 여름에 귀하디 귀한 걷기 좋은 날! ㅎㅎ
여튼 모처럼 나홀로 한신이니까 오백년만에 이까야끼 먹어야지 하고 갔는데 변함없이 대기열이 길고 길다. 기다리다 실신하는거 아닌가 하고 고민하려던 찰나, 맞은편 가게에서 선 채로 스시먹는 사람들 발견. 내게 스시란 집에 사가서 먹거나 식당에 앉아서 먹는 메뉴인데. 전부터 있던 가게겠지만 눈에 들어와 먹을까말까 생각한건 오늘이 처음. 그러고보니 어제 점심도 토야마에서 카에센동을 먹긴 했다만..... 그 와중에 가게에선 계속 들어오세요, 주문하세요, 하는거라, 어떻게 먹을지 확신도 없이 자릴 잡아버렸네.
마침 이렇게 한접시가 눈에 띄어 집었다. 회전초밥집처럼 만들어 올려놓으시면 골라 먹는건데 니기리는 보통 한 접시에 한 가지 종류로 2~3칸이 담겨있어 난감했다. 난 계란말이도 먹고 연어도 먹어야한단 말이야 근데 한 가지를 세 개씩이나 먹고 싶진 않단 말이야 ㅠ

그래서 두번째 접시는 어떡하나 고민중에 아저씨가 또 이렇게 한접시를 만들어올리셔 냉큼 집어먹었다. 보통 모리아와세 먹으면 관자는 중간이나 그 밑인데 오늘은 새우랑 같이 살살 녹았다.

이렇게 먹고나니 허기도 가시고 더이상 새로운 조합이 나오지 않아 계산하고 나왔다. 옆에 여자분은 접시가 여섯개나 되던데, 나도 먹을 순 있지만 나보다 잘먹는 일본사람도 드물지 않은데 이렇게 흠칫흠칫 놀라곤 한다. 여튼 새로운 식당의 경험은 재미났음. 하지만 여러가지 맘편하게 맛보려면 이 집은 좀 어려울 듯 ㅠ
이카야끼집은 이렇게 안내표지에 떡 하니 쓰여있음.


덧글

  • renaine 2013/07/27 19:57 #

    한신 이카야키 먹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 그 옆에 파는 타코야키 곁들여서ㅠㅠㅠㅠㅠㅠㅠ
  • 꿀우유 2013/07/28 07:38 #

    저는 의자없이 기다리는거 잘 안하는 편이라, 정작 여기 있어도 마지막으로 먹은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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