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쿠폰 쓰러 이케아 by 꿀우유

올해는, 아마도 봄부터는 지난 1년간의 철저히 비생산적으로 시간을 낭비소비하던 생활에 다소 노동의생산적인 시간을 더하고자 했던 움직임에 대한 피드백이 너무나 빨리 돌아온 탓에, 2월 들어서는 실로 오랜만에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아마 집에서 빈둥대고 있었으면 어제가 빨간날인지 미리 파악하고 이런저런 계획을 짜고 있었겠지. 그래봤자 남편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독히 바쁘다 며칠 풀리다를 반복하고 있어서 내가 놀고 싶을 때 언제든 시간을 내줄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지만... 다행히 어제는 남편이 살짝 리프레시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었던 터라 이케아 DM에서 본 스위츠도 궁금하고 우리 둘에게 발행된 생일쿠폰도 쓸겸 이케아 모닝을 실천하기로 했다. 레스토랑 프로모션을 예습하려고 이케아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허걱 하고 놀란 사실은, 주말과 휴일에 한해 운행하던 오사카-이케아 무료셔틀이 상시 운행하는 유료셔틀로 전환돼버린 것 ㅠ ㅠ 다만 유료셔틀을 이용하면 방문한 월 말일까지 이용 가능한 500엔 쿠폰을 받기 때문에 꾸준히 소모하는 생필품이라도 들고오게 되면 차비는 빠지는 구조이다. 어차피 평일 아침에 움직일 수 있는 우리 부부에겐 마냥 서운하기만 한 정책변화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무료셔틀 같은거 좋아하고 우메다 접근성 좋은 동네 산다고 늘 뿌듯하던 나로서는 아쉬움을 금할 길 없어... 
9시 15분 셔틀을 타고 10시쯤 매장에 도착하니 2월한정 스위츠 판매는 11시부터라고 해서 우선 아침을 가볍게 먹어두자고 했다. 그래봤자 남편은 99엔 모닝을 너무 좋아해서 프로모션중인 미트볼 샌드위치에는 눈길도 안주는 것. 우리 둘다 좋아하는 시나몬롤이 왜인지 할인행사 중이길래 하나 킵.
나도 미트볼 샌드위치는 그닥 끌리지 않아 모닝플레이트 받고 둘다 어쩐지 기름진 무언가가 끌려 포크카츠도 집고, 언제나 하나는 꼭 먹어줘야 하는 매쉬드포테이트도 킵. 어니언스프가 아니었다면 스프도 추가했을텐데 추가 못한게 다행이지, 이렇게 먹고 배가 불러져버려서
딸기 / 쵸코 스위츠가 생각보다 볼륨이 있어서 눈에 띄게 쳐지는 페이스로 한참을 먹었다. 보기엔 좀 허접했는데 꽤 맛있었다. 하나에 500엔인데 구매금액 상관없이 쓸 수 있는 200엔 쿠폰에 저 스위츠를 담은 글라스까지 증정하는 프로모션이라 두루 만족스러웠다. 마카롱도 맛있었는데 앞으로 레스토랑 메뉴에 추가해줄 생각은 없는걸까...

그리고 매장을 휘휘 돌아봤는데 1월에 쇼핑하고 얼마 안돼서 그런지 이거다 싶은 상품은 딱히 없었다. 그럼 우리 쿠폰은? 걱정할 필요 있나, 식료품이나 장만해가지 ㅋㅋ 하고 남편이 아이디어를 줬다. 원래 각종 쿠폰은 푸드마켓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가구/소품 매장 안에도 곳곳에 꽤 여러가지 식료품이 진열되어 있어 금방 쿠폰사용가능 구매금액에 도달할 수 있었다. 덕분에 평소에는 가격이 좀 미묘해서 안사고 말지 했던 것들을 먹어보게 되었다. 가장 기대되는건 배맛 술. ㅋㅋ 2월 스위츠도 실컷 먹은데다 쵸콜렛을 세 개나 샀으니 이렇게 올해 발렌타인데이 쵸콜렛까지 해결한 알찬 이케아 나들이였다. 역시 우리 부부에게 최고의 데이트스팟 이케아 ㅋㅋ

덧글

  • 남두비겁성 2016/02/12 12:08 #

    이케아 가서 밥만 먹고 만족하는 게 저뿐만이 아니군요! (...)
  • sogo 2016/02/12 15:45 #

    일본 이케아는 아니지만 제가 매일 이케아 밥집에서 신세지고 있습니다(...
  • 꿀우유 2016/02/13 13:09 #

    이케아는 원래 먹으러 가는게 아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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