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이 그냥 먹고 떠나온 홍콩 마지막날 by 꿀우유

전날 밤에 사온 배와 망고, 요거트로 시작하는 아침. 마지막날은 쨍쨍하다는 예보였는데 실제론 살짝 흐려 너무 덥지 않고 좋았다.
껍질 벗겨 실컷 흡입한 망고. 남편이 너무나 행복해했다. 일본에 돌아와보니 한 알에 500엔 하는 현실...;;
과일 먹고 짐싸서 체크아웃하고는 호텔 가까이 있는 카페로. 계속 신경쓰이고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홍콩 뉴스팟 3 중 하나이고 이번에 가보고 싶었던 카페들 가운데 평점도 가장 높았다. 리뷰들에는 홍콩 최고의 플랫화이트를 맛볼 수 있다는 평들이 많았다. 나야 커피맛에 엄청 예민하지는 못해서 진짜 맹탕 구정물 수준 아니면 어지간한 배리에이션들은 다 맛있게 마시는 편인데 물론 이 곳도 아주 맛있었고 남편도 좋아했고, 또 남편이 마신 콜드브루랑 커피 풍미도 무지 달라서 마시는 즐거움이 있었다. 콜드브루 또한 이 집 인기메뉴 중 하나. 
거리 구경을 좀더 할까 했는데 남편이 트렁크와 살짝 무더워진 날씨에 별로 내켜하지 않아 그냥 IFC몰 어슬렁거리고 사진찍고 놀다가 출출해진 시간에 팀호완으로 내려갔다. 추천메뉴 중에서 다섯 개 정도 골랐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고 남편이 못먹는 맛이 하나도 없었던 것에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먹고 만족스럽게 배가 불렀는데 가격은 고작 한화로 2만원도 안하는 수준. 일본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그 두 배는 줘야할 것. 그렇다고 이만큼 맛있으려나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을 것 같고... 결국 착한 가격에 맛도 좋은건 현지뿐인가...
내가 비행기 시간을 앱에 잘못 저장해놔서;; 공항에 쓸데없이 일찍 도착해버렸다... 상심하는 나를 남편이 다독여가며 우리의 쉼터 맥도날드에 앉았다. 이건 어떤 서양여성이 주문한 마차라떼였는데 그녀가 찍을 때 나도 덩달아 찍었다. ㅋㅋ 
딤섬 먹고도 식욕이 남아있는 남편을 위해 주문한 파니니 샌드위치. 대만여행 때부터 남편이 이런 류를 무척 좋아하고 있다. 맥카페 아이스커피엔 프림과 설탕이 기본으로 들어가있어서;; 프림과 설탕을 빼달라고 주문해야 우리가 아는 아이스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커피값은 스타벅스랑 동급;; 게이트 앞에 퍼시픽 커피가 있는 줄 알았으면 퍼시픽 커피에서 먹고 마실걸... 하는 아쉬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너무나 예쁜 하늘색 한 장.
여행은 끝났다! 곧장 일상모드로 복귀하기. 비행기 안에서 컴작업 하며 슈퍼에서 사둔 시리얼바들로 출출함 달래기. 남편이 너무나 맛있어해서 아이허브에서 비슷한 제품들을 찾아 주문해야겠다.

덧글

  • 깜찍한 얼음집 2016/06/04 20:56 #

    홍콩 너무 재밌어보여요~ 혹시 어느 호텔에서 지냈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 꿀우유 2016/06/10 12:37 #

    앱으로만 보다보니 덧글 달린걸 이제 알았네요 ^ ^;;
    Best Western Hotel Harbour View에서 묵었어요~
  • 깜찍한 얼음집 2016/06/10 15:41 #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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