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의 끝을 잡고 부지런히 공원생활 by 꿀우유


한낮엔 땀이 나지만 아침 저녁으론 선선하고 화창한 5월의 나날이다. 본격적으로 더워지는게 한순간이기 때문에 요즘은 거의 매일같이 나가놀고 있다. 날씨도 날씨고 여름맞이 다이어트로 조금이라도 움직이기 위해 ㅎㅎ 덜 먹고 더 걷고! 내 대단치 않은 다이어트의 단순한 원칙.
여긴 나카자키초 공원. 일본은 어린이들 놀이터도 공원이라고 불러서 여긴 나무 많은 공원보다는 어린이들 노는 공원 느낌. 그래도 큼직한 나무들이 있어서 그늘 밑 벤치에서 머물기 좋은 곳.
커다란 나무들 마주하고 잠시 책 읽다 가기.
나무 그늘 밑에서 맨발로 앉아있으니 더 바랄 게 없이 편하고 좋았다. 물론 뭔가 바란다면 간식..... 음료수..... 이 날은 준비 부족 ㅎㅎ
같은 날 텐마바시 쪽에도 내려갔다. 충동적으로. 이런 풍경 보게 될 것 같길래 ㅋ
여기서도 잠시 앉아있다 귀가. 
이 날은 한 달에 며칠 안되는 돈 버는 날이라 나름 스커트에 구두 신고 화장도 했는데 엄마로부터 좀더 화사하게 입어보라는 톡을 받았다 ^______^ 근데 내 옷은 전부 이런 색깔 이런 모양 뿐..... 그냥 화사한 장미를 즐겨주세요 엄마.....
돈버는 곳 근처에 이런 정겨운 공원이 있어서 이 날은 여기서 점심 먹을 계획으로 무인양품 라떼랑 역 빵집의 계란샌드위치를 사갔다. 이런 풍경 보면서 먹으면 뭔들 맛이 없을까- 밖에서 먹는 밥, 초록 보면서 먹는 밥은 늘 맛있다 ^ ^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새니타이져로 손을 산뜻하게~ 언제 어디서나 먹을 준비는 되어있다. 
타마고야끼샌드 치고는 박력이 좀 부족하지만 물론 맛은 좋았다. 나름 동네에서 인기있는 빵집. 게다가 요즘 다이어트모드라 이만큼의 빵도 감지덕지 ㅎㅎ 달다 달아~ 
기분좋은 풍경을 수첩에도 끄적거려보았다. 예상대로 맘에 쏙 드는 점심시간을 보냈다. 다음 번에도 여기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일하는 곳 분들과 점심약속이 정해져버렸다... ^___^
이건 토요일. 엄마의 어드바이스에 따라 사랑하는 파란치마를 입어봤는데 화사한지 어쩐지는 몰라도 파랑은 역시 최고의 색깔. 입어도 좋고 보아도 좋고 다 좋은 색깔. 저 나무는 내가 아는 아카시아 나무랑 다르게 생겼는데 아카시아 향기가 난다. 조금 다른 종류의 아카시아일까? 지나갈 때마다 좋은 향기에 우리 동네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이건 어제 교회가는 길. 봄다운 색깔들이 너무 예뻐서 남편한테 찍어달랬다. 어제도 백점짜리 날씨였다.
그래서 교회 끝나고 집까지 걸어가기로. 더 더워지면 걷고 싶어도 그러기 어려우니까. 게다가 이 강변의 저무는 저 하늘색- 언제라도 볼 수 있는 동네 하늘이지만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풍경-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일드 제목이기도 한 콘트레일이 저 멀리 조그맣게, 스크래치처럼 보인다 ㅋㅋ
그리고 오늘의 티타임. 아카시아(로 추정되는) 나무 그늘 아래 매트 펴고 마가렛 여사의 티타임 메뉴를 따라 차려보았다. 상점가에서 향기로운 나라산 딸기가 보여 파운드케익도 하나 사서 차에 곁들였다. 다이어트임을 상기하여 평소 먹던 300kcal 넘나드는 파운드케익 대신 좀 작은 크기에 240kcal인 녀석으로 골랐다 ^___^ 어제 체중 체크하는 날이었는데 숫자가 꽤 맘에 들어서 ㅎㅎ 종종 탈선하고는 있지만 계속 분발해서 나랑 키만 똑같은 설현이랑 몸무게도 똑같아지고 싶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난 작은 친구. 매트 위로 올라오진 않았다 ㅎㅎ
그리고 어제 텐마바시에서도 보였던 새인데 이름은 모르겠지만 참새보다 크고 걸을 때 목이 앞뒤로 움직인다. ㅎㅎ
누워서 바라본 하늘. 
매일 공원 출첵 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5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