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세 번째 오사카 나들이 둘째날 by 꿀우유

둘째날 아침은 그랜드프론트에서 시작!
오사카역 버스터미널을 이용하기 전에 먹는 아침이라, 호텔과 버스터미널 위치를 고려한 지점의, 백수되기 전 즐겨찾던 카페 ㅎㅎ
요래 깔아놓고 먹는게 얼마만인지- 변함없이 입에 짝짝 붙는 고칼로리의 맛! 프랑스식 빵집 크로아상이 좋긴 하지만 이렇게 버터 과다사용 한 것 같은, 죄책감 드는 맛도 좋아라 함... 
친구는 라떼맛이 너무 좋다며, 왜 한국 라떼랑 다르냐고 ㅎㅎ 일본 대중음식점의 평균치나 한국보다 일찍 시작된 커피역사 등을 고려했을 때, 아무래도 일본 카페에서 실패할 확률은 한국의 그것에 비해 지극히 낮은데, 어제인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본 커피머신의 비밀이란 게시글 보고는;;; 그것이 이유인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한국에도 커피맛 신경쓰는 괜찮은 카페들은 제대로 관리하고 제대로 된 맛을 내주겠지... 한국이 물가만 오르지 말고 상도, 의식수준도 함께 높아졌으면 좋겠다. 물가에 대해서는 친구들도 제대로 체감하고 있는듯 했다. 2004년에 여행왔을 땐 뭐든 일본은 비싸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한국보다 싸다는 느낌이라고. 1100원 환율 적용해도 말이다. 그런데 식당에서 내오는 음식맛 평균은 더 높은 것 같다고. 
아침식사 후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고베의 아울렛. 과자를 립밤처럼 소중히 챙겨다니며 수시로 먹어주는 내 친구들. 변함없는 니들이 좋다.
주부라고 그릇을 신중 또 신중히 고르고
애기엄마들답게 장난감가게는 보이는 곳마다 들러 한국에서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을 아가들을 위한 선물을 고르지만

어쩌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면세점보다도 1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새 지갑을 득템했을 때? ㅋㅋ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손꼽히게 빵 터졌던 코치에서의 해프닝은 우리들끼리만 아는 이야기로 ㅋㅋ

쇼핑만으로도 숨가쁜 와중에 짬을 내어 푸트코트 야끼소바 메뉴들을 섭렵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나들이 기간중 가장 만족도 낮은 식사로 남았다. 
친구들이 맵다 맵다 하면서도 나들이 내내 달고 살았던 카라무쵸를 반찬처럼 덜어먹었다. ㅋㅋ

알찬 쇼핑 후 버스 출발시간 10분을 남겨두고 정류장에 도착. 
오사카로 돌아와 호텔에 짐만 넣고 저녁일정 시작. 친구가 도착해서부터 스시는 언제 먹냐고 줄곧 물어와 예약해둔 이탈리안을 미루고 먼저 들른 시장스시. 부랴부랴 병맥주부터.
짠~
그리고 주문한 메뉴들이 전부 나왔다! 한 피스 한 피스 입에서 녹아 없어진다며 너무나 맛있게들 먹었다. 친구들이 스시를 이렇게 맛있게 먹는 줄 미처 몰랐네... 미리 알았다면 좀 다른 분위기로 두 번쯤은 들를 수 있게 일정을 짰을텐데! 줌마투어 실장은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웠다.

스시집을 나와 아케이드 끄트머리에서 찍은 사진에 루마니아의 그녀를 리퀘스트에 따라 합성해봤다.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700유로 벌었다며... 이것아... 다음 여행엔 꼭 함께 하길...

원래 예약해뒀던 나카노시마의 이탈리안으로 가는 길에, 시청을 배경으로 사진 남기기-
그리고 공회당 앞에서도 한 장.

짧은 일본 나들이에 굳이 한국에서도 발에 채일 이탈리안을 낑겨넣은 이유는 나카노시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게도 한 곳 들르고 싶어서였는데 친구들의 반응은 우려했던 쪽에 가까웠지만 ㅎㅎ 그래도 함께 있음에 이야기도 분위기도 무르익어 좋은 시간을 보냈다. 주말이라 그런지 이 테이블 저 테이블에서 축하이벤트가 이어져 우리도 질세라 촛불 하나를 꽂아 사진을 남겼다. ㅋㅋ

이 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위치와 분위기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에 음식맛도 괜찮고 다만 양은 좀 적은 감이 있지만 저렴하면서 맛좋은 와인들도 많지 않은 종류나마 갖추고 있는 가게이다. 근방에서 비슷한 가격대로는 타베로그 점수도 상위랭크이지 싶다.



각1병도 아니고 와인 두 병에 적당히 알딸딸해져, 끝도 없는 수다에 빵빵 터지고 있는 모습들. 많이 웃고 젊어지는 나들이가 된 것 같아 참 좋다!!
키타신치역 근처에서 발견한 치자꽃 감상. 이틀밤 연속으로 치자향을 즐기며 겨우 이틀째에 마지막밤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