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네 공원의 가을과 고구마 스위츠 카페 by 꿀우유

일때문에 이따금 가는 동네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흐리다던 예보와 달리 날씨가 너무 좋은 것. 
정말 온갖 색이 다 들어가있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어울리다니-
저만치 자전거 타고 달려온 모녀가 싸들고 온 음료 꺼내서 티타임을 시작했다.
나도 간식거리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잘 모르는 동네라 앉아서 먹을만한 공원인지 어쩐지도 몰랐고, 무엇보다 꽤 쌀쌀하고 흐린 날씨일 거라고 생각해서 가방엔 목캔디 뿐이었...
규모는 작지만 제법 나무가 울창한 산책로로 이어졌다.
그림같이 고운 나뭇잎들.
우거진 나무 사이로 새어드는 햇볕이 꽤 따뜻해 기분좋게 산책할 수 있었다.
낙엽도 즈려밟아보고-
예쁜 가을색 감상은 여기까지-
실컷 즐기고 온 가을색과 닮은 이 곳은, 시계 옆 액자에도 그려져있듯 고구마를 재료로 한 스위츠들을 맛볼 수 있는 카페로, 이전부터 궁금했던 터라 맘먹고 들러보았다. 
동글동글 귀여운 글씨체로 쓰여진 메뉴들. 사실 맛탕류의 포장판매가 주된 이미지여서 카페로서의 기능엔 큰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스위츠와 세트로 주문할 음료메뉴도 꽤 충실히 갖추고 있어 메뉴판을 열심히 뒤적거려
다섯가지 스위츠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5점세트와 검은콩차를 주문해봤다.
두 종류의 맛탕과 고구마칩, 으깬 고구마로 만든 스위츠에 바로 요전 포스팅에서도 먹었던 호박고구마 소프트아이스크림까지- 고구마 러버는 황홀하여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경- 커피랑도 맛있을테지만 메뉴사진에 나와있던 검은콩차를 주문해봤는데 구수한 맛이 고구마 달다구리들과 딱 어울렸다. 
행복했던 티타임으로 든든해져 약속장소로 향하는데 펼쳐진 풍경- 공원산책과 티타임만도 성공적이었는데 생각도 못했던 갈대까지 보게 되다니- 그렇지 않아도 갈대밭 구경 가고 싶었는데, 살짝 충족된 느낌 ㅎㅎ
일하면서 원모어 티타임 :) 트리 접시가 너무 귀여워서 한 장 남겨봤다. 
귀가길에 역에서 트리 세 그루가 나란히 서있는게 또 보기좋아 한 컷.

덧글

  • 듀듀 2016/12/08 14:13 #

    우왕 완전 가을가을해요^^
    걷고싶어지는 사진이네요
    올 가을은 너무 짧아서 ㅠ 못즐긴 가을이 이제와서 너무 아쉬워요ㅠㅜ
    고구마 스위츠 카페라니..저렇게 미니 스위츠 세트 구성 정말 좋네요 :-)
  • 꿀우유 2016/12/22 13:28 #

    여긴 여전히 따뜻한 날이 잦아서 곧잘 걸어다니곤 해요, 우리별, 괜찮은건지...
    저 세트 정말 기특하죠? 손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가게들은 꼭 또 가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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