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버거 & KFC버거로 시작, 어제 점심과 티타임까지 by 꿀우유


요즘 맥의 45주년인가? 기념 캠페인버거가 판매중인데 사실 내가 먹고 싶었던 것은 속에 체다치즈가 든 치즈카츠버거였다. 기간한정이었던 탓에 정신차려보니 갈비버거로 바뀌어 있었... ㅠ ㅠ 재미삼아 먹어봤는데 갈비맛은 분명 아니고, 다만 일본에서 파는 한국음식에 쓸 법한 그런 양념맛이 나 한입 먹곤 웃음이 났다.
같이 주문한 맥플러리도 한정상품인 티라미수 맛이었는데 흥. 마스카포네치즈맛이 나질 않으니 그냥 모카치노맛이라고 하는게 옳을듯.

무밍볼 받자고 KFC에 갔다가 처음으로 먹어보는 치킨카츠버거에 남편도 나도 눈이 번쩍. 어릴 때부터 치킨버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치킨버거의 신세계에 눈을 뜨게 하는 경험이었다.

오사카에 몇 안되는 KFC의 모닝영업지점이 교회 근처에 있어 덕분에 어제 아침은 치킨버거모닝 하러 가봤다. 모닝메뉴에 치킨카츠버거는 없어서 그냥 치킨휠레버거로 먹었는데 이건 별 감동이 없다. 비교가 적절치 않을 수 있겠지만 같은 필레라면 이거보단 맥의 필레오피시가 훨씬 맛나겠다. 게다가 하늘과 단풍이 예뻤던 어제의 창가자리는 코앞에서 놓치고, 남은 창가자리는 흡연석뿐이라 이래저래 아쉬운 아침이었다.

어제의 맛났던 교회 점심도 한 컷. 다같이 이런저런 반찬을 준비해 모아 나눠먹는 시스템인데 부끄럽지만 내가 만든 반찬도 하나 있다. :)

고베야 베이커리의 통사과 애플파이의 단면이 인상깊어 한 장 ㅎㅎ 식사 후 커피와 디저트로 냠냠.

오후예배가 평소보다 일찍 끝났는데 남편은 일하러 간지 오래라 집사님이랑 여자들끼리 데이트 ㅎㅎ 늦가을비라 해야할지 초겨울비라 해야할지 비가 추적추적 내려 교회 옆 과일가게가 딱이었다. 혼자서는 주문 못하는 푸짐한 프렌치토스트와 따뜻한 사과차를 주문했다. 배차가 매진이라 선택지에 없었는데 포트 안에 사과 반 배 반이라 엄밀히는 사과&배차라고 할 수 있겠는데 달달하고 훈훈하니 너무 좋았다. 이런건 집에서도 실천해야 할텐데... 좀더 추워져 집콕하는 날이 늘면 실천하게 되겠지요...

매주 만나도 이렇게 여유롭게 차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퍽 오랜만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저런 뉴스도 들려주셔서 난 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수다떨랴 차마시고 토스트먹으랴 시간이 호로록 흘러버리고 폐점시간이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비오는 저녁 처량맞게 혼자 집에 가 대충 저녁을 때우고 침콕이나 할 신세였는데 남편은 좀처럼 같이 가주지 않는 카페에서 ㅠ ㅠ 데이트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건만 그것도 모자라

과일을 한아름 안겨주셨다. 사과도 그렇지만 요즘 귤이 시즌이라 지역별 귤 맛보며 즐기고 있는데 후쿠오카랑 와카야마귤을 하나하나 골라주신 센스 ㅎㅎ 요즘 감까지 풍년이라 집에 사과랑 감이랑 귤이랑 떨어지지 않게 사나르며 열심히 먹고 있는데다(그래서 1kg 찐걸까? ㅠ) 목이랑 뭐 면역력에나 여기저기 두루 좋다고 하는 프로폴리스도 먹고 있고, 생각날 때 비타민도 챙기고 있어서 그런지 아직 감기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못해도 반 년에 한 번씩은 호되게 앓는 편도염도 올듯 올듯해도 잘 물리치고 있는 것 같고. 분명 과일도 살이 찔테지만 과자보다야 건강에 좋은 간식이지 않겠냐며!! 우리 모두 열심히 챙겨먹어요- 라는 그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