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보고, 미리 생일밥 by 꿀우유

며칠 남지 않은 생일 당일은 일이 있는 날이라, 생일맞이 데이트는 둘다 시간 되는 오늘 미리 하기로!
뭐할까 생각해봤자, 날도 참 좋길래 언제나처럼 내가 좋아하는 동네산책 코스로 기획 ㅎ
요며칠 꽃샘추위로 얼얼한 날씨지만 오늘은 하루종일 맑을거란 예보에 힘을 내 매화스팟으로 가는 길, 여기저기 뚝뚝 묻어나는 봄기운.
하늘이 이렇게나 예쁜데 꽃샘추위 같은걸로 내 산책의지는 꺾이지 않아- 



1월에 구경갔을 때보다 훨씬 본격적으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매화들.
색색깔 참 곱기도 하다. 봄햇살에 더욱 아름다워 여기저기 찰칵찰칵.
푸른 하늘과 최고로 잘 어울리는 분홍 매화. 여러모로 벚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벚꽃에 비해 훨씬 긴 기간에 걸쳐 이런 추운 때부터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벚꽃보다 훨씬 기특한 것 같다.
홍매화 너머로 천수각이 빼꼼.
복숭아 속살색 같은 매력적인 매화도 보고,
저 멀리 천수각과 홍매화를 배경으로 남편이가 찍어준 오늘의 한 장. 수백장 찍어 이거 한 장. ㅠ ㅠ

예약해놓았던 점심 먹으러 식당 가는 길에 그냥 어떤 가정집 앞에 무심한듯 키우고 있는 화초가 어쩜 이리 고운지. 심지어 이 집, 몇 년 전 봄 무렵에도 사진 찍은 적 있는 집. 요주의 집이다. 봄은 그저 다 아름다운건지, 그냥 내가 꽃과 풀만 보면 황홀해하는 아주미가 된건지. ㅎㅎ
점심식사는 몇 년 전 지인이 알려준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여느 내가 좋아하는 식당들처럼 기합 들어간 스프로 시작부터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주시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맛의 단호박 스프는 아니었지만 스프는 언제 어디서든 좋다.
따끈따끈 빵들과 함께 홀짝홀짝.
런치플레이트의 등장. 좌 포크 우 치킨.
남편이 뭘 더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내가 치킨을 받았는데 내껄 더 맛있어하길래 서로 바꿔먹었다. 나야 뭐든 맛있게 잘 먹으니까. 메인, 사이드 할 것 없이 하나하나 알차게 맛있어서 모든 메뉴에 대만족.
덕분에 심하게 광대 승천한 나. ㅋㅋ
다음 타임의 예약손님들을 위해 갓 구워져나온 빵의 박력!
나도 저 빵부터 다시 한 타임 시작하고프다- 하며 마지막 소르베로 입가심하고 맘에 쏙 드는 미리 생일식사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