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에서 쓰고 있는 살림들 by 꿀우유

집정리 되면 온라인 집들이;;; 에는 못미쳐도, 집사진이랑 정리하면 좋겠다 했는데, 전에 살던 집보다 넓고 쾌적하다보니 한 절반쯤 정리하고는 살만해지니까 집정리가 정체기에 들어서서;;; 아마 여름에 손님맞이 할 때까지는 계속 이 상태일 것 같아 그냥 집사진은 포기하고 살림 사진들만이라도 정리해놓기. 사실 아직 조명도 더 사야하고, 소파커버로 쓸 무언가도 사고 싶은데 까다롭게 굴지 않으려고 해도 진짜 결정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내 자신을 너무 몰아부치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이거다 싶은게 나타나면 사기로... 

살림들은 전부 저렴이들 뿐이다. 이사온 동네에서는 짧으면 1년, 길면 3년 정도 지낼 거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또 이사를 나갈 생각을 하면 다음 집에 그닥 어울리지 않는데 아직 더 써야 한다며 전부 가지고 갈 필요 없이, 그냥 쓰다 처분해도 아깝지 않을 것들=이케아 제품들;;;로 최소한의 것들만 마련해 쓰고 있다. 

그 대표격으로 이케아의 저렴이 소파. 우리집 리빙 벽 한쪽이 노란색이라 회색이랑 잘 어울리는데 손님맞이 할 때 좀 청결하게 해놓을 수 있도록 커버를 마련해 사용하고 싶지만 지금 이 상태로 집이랑 딱 맞아서 적당한 커버 찾기가 너무나 어려운 것... 이케아에서 커버를 별도구매할 수 있는 다른 모델은 모양이 맘에 들지 않았는데 대체 왜 이 모델은 커버를 팔지 않는건지... 애증의 이케아...
유행컬러의 사이드테이블도 하나. 이거 단돈 2천엔이었나? 이케아 신상중에 필수템 아닌가 싶다. ㅎㅎ 지금은 침대 옆에 놔뒀는데 소파 옆에 두고 쓸 생각도 있다. 아직 침대방이 난장판이라 위치가 확정되지 않고 있지만 여기저기 옮기면서 써도 괜찮겠지. 
커텐은 벽 컬러에 맞춰서 노랑이로. 여기저기 봐도 이거다 싶은게 없었고 좋아하는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가격이... 이건 저렴이면서 여름/겨울철 실내온도 대책도 되고 후크도 다 달려있는데 2-3cm 정도 단 조정도 되며 세탁기로 빨아버릴 수 있는 완전 편리한 상품. 만족.  
펜던트가 맘에 들면 라인이 맘에 안들거나 다 좋으면 가격이 무시무시하거나 등의 이유로 적당한 조명을 못찾고 그냥 이케아 스탠드를 침대방과 리빙 경계 쯤에 놓고 방향 바꿔가며 사용중이다. 정말 대충대충의 끝;;;
싱크 가까이에 배치한 오사카에서부터 쓰던 식탁. 이 역시 이케아 저렴이로 여기저기 까지고 망가져도 스트레스 없어 좋다. 창고방 창가에 놓을까 생각한 적도 있는데 이를 대체할 맘에 드는 식탁을 찾지 못해 그냥 이걸로 쓰고 있는데 전혀 무리가 없어서 이대로 계속 쓸 듯.  
일본 살아도 이런 식기건조기의 존재 자체를 몰랐었는데 4월에 친구들 만나서 알게 된 라바제 식기건조기. 리뷰에서 익히 들은대로 물얼룩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오사카에서 쓰던 저렴이와 비교하면 명품이라 부르기 충분하다. 덕분에 설거지 할 맛 난다. 
냉장고는 이전에도 포스팅했던 무인양품 제품. 디자인과 가격면에서 선택, 집에 들여놓고서야 알맹이는 하이얼인 것을 알게 된 바보지만; 뭐 새 냉장고다보니 어떤 하자나 불만도 생기지 않아 잘 쓰고 있는 중. 아직 안이 텅텅 비어있어서 전기세 낭비인 것 같기도 하고, 그 쾌적함이 너무 좋기도 하고;;
이전 집에서는 IH조리기구를 1-2구 썼었다. 그렇게 잘도 해먹고 살았지... 그래서 오븐토스터, 전자렌지, 전기밥솥까지 모두모두 조리기구로 활용하여;;; 이번 집 주방은 가스렌지를 놓고 쓸 만한 규모와 구조이기 때문에 ㅠ ㅠ 이제 불조절좀 하며 요리하고 싶다!고 가스렌지를 들여놨다. 빵섭취를 줄이기 위해 오븐토스터를 없애고 아직 장만 안하는 대신 양면그릴 달린 모델로. 가스렌지 써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이렇게나 발전했는줄 몰랐네- 가스렌지 배달/설치해주신 직원분에게 오리엔테이션 받으며 ㅋㅋ 감탄, 또 감탄했다. 지역 캠페인 모델 가운데 양면그릴, 블랙컬러는 파로마 밖에 없어서 린나이 말고 파로마로 들였는데 여튼 대만족. 주로 커피물 끓이기, 생선조림 할 때 해당기능을 사용하고 있고 그릴도 잘 쓰고 있다. 토스트도 가능하다고 해서, 또 선물받은 핫샌드위치 팬도 있기 때문에 오븐토스터 구입은 아마 안하게 될 것 같아... 그거 없어도 빵은 너무 자주 잘 먹고 있어;;;
 
이 지역 대부분의 가정집은 도시가스가 아니라 프로판가스를 사용하고;; 그래서 가스비가 오사카에서보다 두 배는 나올거라고 파로마 직원분이 친절,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ㅡ ㅡ 그날 바로 전기포트를 주문했지. 더토스터를 안사는 대신 리뷰가 썩 좋진 않지만 발뮤다로 ㅡ ㅡ 하리오도 전기포트가 나왔고, 커피 드립할 땐 그게 최적이겠지만 뭔가 딱 맘에 들지가 않아서. 요도바시 포인트로 주문했는데 배송까지 열흘 가까이 걸리더니 그나마 불량이 와서;;; 전화했더니 바로 다른 제품으로 가져다준다고, 불량제품은 그 때 회수해간다고 한다. 그래서 여태 커피물은 냄비에 끓이고 있다 ^ ^
그릇장은 이케아의 아래 수납장으로. 그릇장으로 쓰기에 효율이 좀 떨어지긴 하는데 그냥 냉장고랑 같이 흰 색이고 크기도 적당하고 이 역시 저렴이라 사봤는데 이제까지 사본 이케아 제품중에 조립하는데 가장 힘들었다(남편이;;). 효율이 더 좋으려면 높이가 낮은 칸부터 여유있는 칸까지 다양한 수납장으로 골라야 했을텐데 뭐 이렇게 된거, 칸 하나를 두 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양념통 선반같은거)을 서너 개만 구하면 그럭저럭 쓸만할 것 같다.  
세탁기도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무인양품 제품. 이건 순전히 일본 가전브랜드에서 나오는 세탁기 디자인이 죄 맘에 안들어서..... 용량이 그닥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세탁을 자주 하지 뭐 하고 질렀다. 전에 쓰던 세탁기랑 기능이 조금 달라서 마냥 편하기만 하진 않지만 금방 적응해서 잘 쓰고 있다. 이 역시 새제품이라 불만따위 생길 일 없이 만족, 디자인은 대만족. 
 
세탁기/세면대가 있는 공간 구석에 놔둔 선반. 사진의 가격대로 일본 이케아에서도 1,290엔이었나? 플라스틱이라 가볍고 조립도 초간단. 

오사카에서 쓰던 이케아 목재 수납선반(오른쪽 KALLAX)도 버리지 않고 들고 왔다. 남편 일관계로 책과 각종 인쇄물은 늘 차고 넘쳐서 일터에 대부분 갖다놔도 집에 버티고 있는 책들이 있고, 또 나역시 읽지도 않는 책들을 틈틈이 사들이는 편이고 ㅠ ㅠ 그래도 선반 전부가 책으로 들어차는 것은 아니고 몇 칸은 바구니 같은거 이용해서 의류 수납으로도 활용했었다. 지금 집에서도 그렇게 사용할 생각으로, 다만 지금 집에 맞게 산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전부 창고방에 가져다놨다. 이거 남편 없을 때 혼자 옮긴다고 리빙 바닥 다 긁고... 그 사건 이후로 집정리 의욕이 온데간데 사라진듯.....



여기까지가 큼직한 살림들이고 아래는 지인들로부터의 선물인데 집정리 다 되면 꺼내놓을 생각으로 여태 내 트렁크 안에 잠들어 있다...

요건 친구가 이번에 이사했다고 선물해준 탁상시계. 안그래도 시계 찾아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쩜 우리집에 딱 어울릴만한 제품을 선물해주다니- 이 시계 꺼내놓기 위해서라도 집정리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하아.....
몇 년 전에 또다른 친구가 선물해준 디퓨저도 슬슬 꺼내 쓰려고... 어디에 둘지는 아직도 못정했지만...
이건 무려 결혼선물로 받은;;; 심지어 내가 지정해서 받았던건데 이번 집에서는 꺼내 쓰려고... 그래서 한국 갔을 때 언니 CD 몇 장 집어오려고 했는데 그거 없어도 트렁크가 터지려고 해서 그냥 빈 손으로 왔다. 어쨌든 꼭 쓸 생각!
아, 마지막으로 무인양품 청소도구들도 이번 무인양품 주간에 장만. 명불허전. 깔끔이즈더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