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장미구경 by 꿀우유


오늘은 거의 한 달만에 우리 차 받는 날. 날씨도 좋길래 차만 받아 집에 들어올 수는 없고, 생각해보니 딱 장미시즌이길래 근처의 장미원에 놀러가기로 했다.

도착했더니 점심시간 무렵이기도 하고 밖을 돌아다니기엔 너무 뜨거워서 우선 동네 유명 만주집에 들렀는데 오늘은 가게에서 먹진 못하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ㅠ ㅠ 그래서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 그리 잘 보이진 않지만 분위기있는 내부를 배경으로 한 컷 얻었다. 다음엔 꼭 이 안에서 먹어보고 싶다!!

아케이드 안이라 비교적 선선한 상점가 돌아다니기. 오사카에서도 상점가 동네에 살았지만 여기 상점가는 또 퍽 다른 분위기에 진짜 옛스런 느낌이 났다. 덕분에 레트로 컬렉션을 자랑하는 수입그릇가게에서 귀여운 그릇도 하나 득템하고 오너분께서 귀한 작품들도 구경시켜주셨다. 여기는 오락기랑 불량식품이 있는 꼬맹이들 아지트였는데 주인집 아들인지 대여섯 살 정도 되는 귀여운 아이가 제법 그럴싸하게 호객을 하길래 좋아하는 콩가루 맛으로 하나씩 맛봤다 ㅋㅋ

개천가도 엄청 시원해서 기분좋은 산책시간이 되었다.

시원해서 기분좋아진 남편이 찍어준 한 컷.

장미원엔 오후 서너시쯤 들어갔는데도 아직 좀 뜨거웠다.

그늘에서 좀 쉬다가 둘러보기 시작. 쵸콜릿 프린스라는 이름의 장미색이 독특해서 찍어봤다.

오사카에서 사는 동안은 매년 나카노시마와 우츠보공원에서 구경했는데 정말 수년만에 보는 새로운 장미스팟이었다. 오사카에 비해 면적이 넓어 그런지 꽃송이의 밀도가 좀 떨어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또 이 넓은 면적 덕분에 주차장은 만차가 되었는데도 원내에서는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노란 장미의 향기에 웃음이 절로 나는 중.

너무 과하게 활짝 피는 종류보다 이런 소박한 품종들이 귀여워서 맘에 든다.

아름다운 오월, 장미향 가득했던 산책을 마치고 장미원을 나서며-

출입구의 장미전시실도 살짝 들러 감상.

이 동네는 장미원 뿐 아니라 사방이 예쁨으로 가득한 듯.

이런 이름모를 꽃들마저 지나칠 수 없는 30대 줌마 감성.

집집마다 아기자기하게도 가꿔놓으셔서 주택가 골목길 산책만 해도 좋을 것 같은 예쁜 동네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강변길 달려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