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단오 기분 by 꿀우유

달력앱을 열어보니 오늘이 단오라고. 나한테 절기는 그냥 뭐 찾아먹는 날이라 ㅋㅋ 단오엔 뭘 먹으면 좋을까 검색해봤더니 수리떡이라고 나오는데 여기 수리떡은 없고 그 비슷한 것도 없고 ㅠ 마침 어제 남편이 지인분에게 받아온 쑥색 화과자가 있어서 수리떡 대신으로 샌드위치랑 올해 처음 사본 수박이랑 주섬주섬 챙겨서 어제 발견한 공원으로 갔다. 이케아에서 세일할 때 사놓은 도시락통도 오늘 처음 개시. 이케아에서 볼 때보다 초록 많은 공원에서 보니까 예쁘네 :D
마차맛 양갱 속에 완두콩과 누에콩으로 만든 소가 꽉 찬 부드러운 과자. 콩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 편의점에서 사간 차랑도 환상의 조합이었다.
다 먹고는 어제 봐두었던 그 도르래 기구를 타기로 했다. 단오 하면 그네뛰기고 물론 그네도 있었지만 그건 어린이들 사이즈로 보이고 난 이게 타고 싶다구. 남편이 몸을 L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알려줘서 매우 숙련돼보이는 폼으로 몇 번이나 신나게 탔다. 어제는 제대로 타지도 않고 밧줄에 살짝 매달려 본 걸로 몸이 좀 쑤시던데 내일은 또 얼마나 쑤셔서 운동부족을 실감하게 될지...  
우리는 등나무 그늘 아래 테이블에서 먹었는데 다른 분들이 잔디밭에 깔아놓으신 피크닉 세트 보고 남편 왈 역시 지난번에 아울렛에서 본 콜맨의 피크닉 세트를 살 걸 그랬단다. 그러면서 야외용 커피드립 세트도 사면 좋겠다고 노래노래. 또 시작됐다... 그건 뜨거운 물도 있어야 할텐데 우린 물 끓일 불도 없다 이 남자야... 뭔가 기승전 물욕으로 끝난 것 같지만 남편도 나도 자연 속에서 맛있고 즐거웠던 공원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