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 일드 잡담 by 꿀우유

원래 내 포스팅에 정보나 유익함 같은거 제로인 건 다들 아시리라 믿으면서도 제목에 적어놓는 아주 작은 배려 후훗.

올해 1분기는 막판에 이사 때문에 마음이 늘 편치 않았던 덕에 마지막 회 보고 포스팅도 제대로 하지 않았었네... (그렇다고 언제는 기록다운 기록을 한 것도 아니지만...)
이제 와서 돌아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만큼 마지막회까지 챙겨본 드라마가 적지 않았다.

시청 초반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
초난강 주연의 <거짓말의 전쟁>,
카리나 주연의 <미움받을 용기>,
가족의 위기와 회복을 그린 <취활가족>,
중졸 아버지가 외동딸을 지도해 명문중학교에 보낸 실화를 드라마로 만든 <하극상 수험>,
미야베 미유키 소설 원작의 <낙원>,
키무타구, 타케우치 유코 주연의 <A LIFE>

이만큼이나 완결까지 시청... 2016년 마지막 분기보다 성실히 본 느낌.
위 드라마들은 전부 크게 흠잡을 데 없이, 뒤로 가면서 쳐지는 느낌 없이 적당한 작품들이었던 것 같다.
가장 웰메이드 느낌이 나는 것은 역시 키무타쿠의 A LIFE이고, 서스펜스물인 거짓말의 전쟁, 낙원도 흥미롭게 볼만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하극상 수험이나 취활가족 같은 소소한 내용들도 좋아하고. 이건 굳이 추천작까진 아니다라면 미움받을 용기 ㅎㅎ 기준에 따라 평작, 또는 그 이하로 느껴질 수 있고 저기 나열한 중에서는 가장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느낌.

이사와서 인터넷 사용신청을 한지 한 달이 훌쩍 지났건만 아직도 인터넷이 개통되지 않아 이번 분기는 드라마는 다 봤구나 싶었는데 또 집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여유시간이 늘다보니 슬슬 시청할 여건이 되는 것 같아 제일 먼저 시청을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캐스팅이나 기획이나 화려해서 눈에 띄는 <어서오세요 우리집에>로 호감된 아이바군과 타케이 에미 주연의 <귀족탐정>이다. 1회 때만 해도 아이바군의 귀족 연기가 정말정말 별로였는데;; 물론 타케이 에미의 탐정역도 그닥이긴 했지만 원래 미성숙한 캐릭터라서 ㅡ ㅡ 그럭저럭 참고 보다보니 다들 역할에 점점 익숙해지는 듯, 케미라고 칭하긴 좀 그렇고 여튼 서로간의 호흡은 잘 맞춰가고 있다. 특히 믿고 보는 베테랑 연기자들의 덕이 큰 듯. 드라마들이 벌써 8-9화 쯤에 접어들어 결말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에 귀족탐정의 비밀이 밝혀지기 직전이라 무사히 결말까지 보게 될 것 같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분기의 왕건이는 이거지, 공안기동수사대. 오구리슌과 카네시로 카즈키의 재결합이라고 다들 기대했던 드라마. 나는 보더만큼 재밌게 보고 있는데 시청률은 딱히 좋아보이지 않는다. 
오구리슌 뿐 아니라 팀원들 전부 호감이라 한 장 더.
서스펜스물 하나 더. 미나토 가나에 원작의 리버스. 주연급 배우 치고는 정말정말 멋있음이 1도 없다고 생각하는 후지와라 타츠야를 비롯, 그 외에도 나름 호화캐스팅. 원작자가 같다보니 N을 위하여와 여러모로 비슷비슷. 재밌게 보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방영분의 결말은 하아..... 책으로 읽었어도 재밌었겠어.....
후지와라 타츠야를 멋있다고는 생각 못해도 연기자로서는 인정하는데 이 드라마에서의 역할에도 엄청난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다. 의상준비를 누가 하는건지 인기없는 복학생 오빠 패션이라고 할까..... 심지어 같은 셔츠를 두 번 이상 입기도 하고..... 넉넉치 못하다는 주인공이 매번 옷이 바뀌는거 정말 현실성 없다고 생각하는 일인으로서 이 배우의 디테일에 박수를 보낸다.
가장 최근 방영분이었나? 헉 소리가 절로 나온 바로 이 장면 이 티셔츠!!! 내가 일본 오기도 전에... 거의 10년 가까이 된 유니클로 티셔츠인데 이걸 입고 나오다니;;; 본인이 집에서 입고 뒹구는 옷을 의상으로 활용하는건가?? 심지어 이 티셔츠는 내가 링추해놓은 유저분의 (아마도) 여행사진에서도 본 적 있는..... 그 때는 엄청 반가웠는데 이 모태솔로의 아우라를 마구 내뿜고 있는 녀석이 입고 나오다니......  
그리고 나의 착샷... 아마 2009년이었나봄... 고베 경양식집에서 스푼까지 씹어먹던런치중이었던 걸로 기억.
1분기였나? 빼앗는 사랑 겨울? 이라는 막장드라마를 보다 때려치웠는데 여기 또 하나의 막장, 당신을 그렇게까지는.....
호감인 하루가 주연이라 보기 시작했는데 이 캐릭터 짜증나! 싶다가 어느 순간 빠져들었다. 캐릭터에 빠진건 아니고 내용이 막장드라마답게 계속 보게 만든다. 분명 막장인데 있을법한 막장이라고 할까..... 막 점찍어서 다른 인물이 되고 티비 보며 웃다가 죽는 그런 막장은 아니니까..... 일본 시청자들한테도 먹히고 있는지 기대작의 경우에도 1-2회보다 시청률이 좀 떨어져서 근근이 이어가는 경향과 달리 이 드라마는 가장 최신 방영분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출연작을 제대로 보는 것은 처음인데 흥미로운 역할 맡아서 본인도 연기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좀 유치할 것 같아서 시청을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프랑켄슈타인의 사랑. 역시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했지만 한 3회부터는 그냥그냥 편하게 보고 있다. 아무래도 남자배우들의 덕을 무시할 수 없다. ㅋㅋ 아야노 고도 좋아하지만 이전 하루와 같이 했던 어머니, 딸을 그만둬도 좋습니까 때문에 야기라 유야에 좀더 마음이..... ㅋㅋ 근데 아야노 고의 목욕신 때문에 또 흠칫. 1회였나 2회에서 나왔는데 무슨 대역을 썼나? 마네킹인가? 할 정도로 몸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아야노 고 누드 라고 검색까지 해봤네 ㅡ ㅡ;;;

요건 보고 싶은데 아직 시작 못하고 있는 작은 거인. 이 드라마도 시청률이 점점 상승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어 기대되고 빨리 보고 싶다. 오카다 마사키까지 2분기에는 내가 좋아라 하는 남자배우들이 참 풍성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