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part 1 by 꿀우유


다니면서 쪼꼼쪼꼼 정리하기-

출발하던 날, 모처럼 다른 현에 가니까 그쪽 식당에서 한 끼 하고팠는데 미리미리 공항에 도착하고 싶어하는 남편한테 맞춰서 그냥 공항으로 직행. 대신 공항 식당중에 리뷰가 괜찮은 오챠즈케집을 갔는데 남편이랑 내 취향에 딱 맞아서 좋았고, 한동안 구경 못할 최후의 일본음식이라는 점도 좋았다. 뭐 외쿡에 널린게 일식당이지만 가급적 가고 싶지 않아서.

첨 타본 에티하드의 어메니티. 비교적 sleep tight 하며 총 네 번의 기내식을 먹자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ㅠ ㅠ

기내식은 중동풍도 있다고 들었는데 뭐든지 잘 먹는 나답게 매끼 맛있게 잘 먹었다. 스프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마차푸딩이었던 첫 끼 ㅠ

요건 환승하고 바로 나온 샌드위치팩. 아부다비에서 사과 한 알 가격에 몸서리 치고 안먹었는데 사과도 들어있어서 넘나 기뻤다.

요건 마지막 착륙 전에 먹은 아침. 바닐라 브레드 달랬는데 오믈렛? 하면서 이거 줌. 옆 아이 바닐라 브레드 보니까 이게 더 나아보여서 그냥 먹었는데 탑승 내내 일부 승무원들이 미묘하게 우리한테 참 안친절해서 뭔가 한국인(아니면 일본인이나 중국인)한테 감정이 안좋은건가 생각했고 친절했던 카타르항공이 떠올랐다.

장시간 비행 후에 우린 다시 기차 타러 갑니다... 그래도 상쾌한 아침공기 마시고 기분은 좋다! (사실은 남편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찍어줘서? ㅋㅋ)

남편이 검색해줘서 첨 타본 Izy. 쾌적하고 좋았다.

일본에서 확인했던 예보보다 준수한 파리 날씨 덕에 호텔 체크인 해서 옷부터 갈아입었다.

가고 싶었던 집들이 문닫은 날이라 패스하고 패스해서 도착한 메르시 카페. 너무 안특별하다 싶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던 연어 베이글이랑 콜드스프, 디톡스 쥬스 주문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전부 맛있었다! 재료들 기억해서 집에 돌아가서도 따라만들어먹고픈 맛들- (울남편 이래서 나 여행 델꼬다니는구나) 남편도 좋아하며 맛있게 잘 먹었다. 우리 앉은 자리도 바람 솔솔 시원하니 맘에 들고 스탭들도 비교적 친절했고 모든게 다 좋았다- (맛난거 먹고 배가 부르니 다 좋았다 ㅋㅋ)

하늘은 예쁜데 역시 쨍쨍한 것이 덥구나-

시원한 강가로 피신- 눈이 부셔서 눈을 재대로 뜬 사진이 별로 없다.

다시 보는 스팟들도 남편과 함께 보니 더 좋았다. 뭔가 여행을 거듭할수록 서로 더 잘 맞추고 트러블도 줄고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그닥 먹고 마시고 싶은건 아닌데 그냥 시원한데서 쉬고 싶어서 티타임 ㅋ 전에는 못느꼈는데 냉방 안하는 집들이 왜케 많니- 덕분에 같은 거리에 있던 스벅, 폴 전부 패스. 그래도 이 티타임 덕분에 마카롱은 따로 더 찾아먹지 않았다.

그늘이랑 앉을 곳만 보면 이런 상태. 오늘은 이만 하고 호텔 가자-

저녁은 숙소 근처의 오가닉푸드 상점에서 간단하게 골라봤는데 하나같이 너무나 맛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보카도 토스트는 반 이상 남겼다.

흔한 시금치 키슈인 줄 알았는데 쑥도 들어가 엄청 맛있었던 이 날의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