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받은 야채 by 꿀우유


쓰레기 버리는 날이라 아침 일찍 쓰레기 내놓으러 나가는데 밭에서 할아버지께서 일하고 계셔서 인사드렸더니 오이 있니? 하시곤 잠깐 기다려, 따줄게 하시네... 사놓았던 음료 꺼내러 얼른 집에 올라왔다 내려가자 오이랑 토마토랑 가지랑 내 양손으로 들 수 없을만큼 따주셨다... 그러곤 별 것도 아닌 음료를 잘 마시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으심...
아침에 갓 딴 오이는 저렇게 오이꽃이 노랗게 붙어있다. 작고 동글동글한 가지는 쯔께모노용이라고 하셔서 아사즈케에 도전하려고 내일 도착하는 무첨가 다시마차를 주문했다.

간단하게 무 물김치 해먹으려고 어제 사온 무도 있었던데다 할아버지께 받은 오이랑 가지도 열심히 썰어서 오이물김치도 만들고 (엉터리)가지냉국용 밑간 해놓고... 요즘 더워서 줄곧 꾀부리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열일했다! 이렇게 해놓고 나니 남편 퇴근 후 저녁이 두렵지 않은 것. 물론 물김치들은 실온 및 냉장고 숙성 후 먹을 거지만- 요즘 김치욕심이 나서 결혼 8년차에 처음으로 배추김치에 도전해보려고 인터넷에서 간단 레시피는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조미료맛 강한 사먹는 김치에 지쳤다고 할까... 맛은 좀 부족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들로 냉장고를 채우고 싶다.

점심엔 콩국에 우무 말아서 오이 썰고 토마토는 집에 있던 완숙 토마토 올려서 한 그릇 냠냠. 이렇게 또 더운 하루를 감사히 잘 보냈다-


덧글

  • 애정 2017/07/11 09:56 #

    할아버지 정말 좋으시당.. 가지랑 오이로 만든 여름반찬 딱이네요. 사진에서 막 싱싱함이 나오는 것 같고. 실제 여름은 이렇게도 싫은데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왜이리 싱싱 푸릇푸릇 건강한 느낌인거죠?ㅋㅋ
  • 꿀우유 2017/07/11 17:27 #

    반가워요~
    너무 덥고 지치는 여름이라, 대신 싱그런 것들도, 맛있는 것들도 풍성하긴 풍성한 계절인가봐요 ㅋㅋ
    한국도 더위에 태풍에 굉장한 것 같은데, 몸도 마음도 시원하고 건강히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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