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기 전부터 케익 케익 노래를 했었다. 파리에서 맛있는 케익 먹자 했지만 포크로 망가뜨리기 아깝도록 곱고 아름다운 파리스런 케익 같은건 구경도 않고 유일하게 먹은 케익은 하룻밤 묵혀두고 기찻간에서 먹은 당근케익이었다... 뭐 맛은 있었지만 내가 노래하던 그 케익은 아니었기에, 동네서나마 케익욕을 잠재우러 빵도 맛나고 가게도 어여쁜 좋아하는 빵집의 케익세트를 먹으러 갔다.

마당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 예쁘다 예뻐.

나는 벼르던 딸기케익, 남편은 계절메뉴인 통복숭아(물론 실제 상품명은 이렇지 않...). 큰 기대 없이 스무디을 주문했는데 시간을 꽤 들여 막 믹서소리 내며 만들어 내온 비주얼부터 우리는 만족스러웠다.

남자답게 거침없이 복숭아를 가르는 남편.

씨를 빼낸 부분에 진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푸딩이 채워져 있었다. 받침역할의 타르트지와 요 푸딩 부분을 빼면 그냥 복숭아인데. 그럴거면 복숭아랑 푸딩을 먹지. 그래도 울 남편이는 꼭 이런 과일로 임팩트 주는 메뉴를 고른다.

나야 내가 주문한 딸기케익을 너무 맛있게, 행복하게 잘 먹었다. 스무디맛도 진하고 시원한게 기대 이상, 대만족이었다. 남편도 나도 망고오렌지 보다는 내가 주문한 베리베리가 맛있다고 느낌. 몇 주 후에 언니가 오면 또 가려는데 참고가 되어 좋다 :)

나오면서도 예쁜 마당 한 컷. 요즘이야 너무 더워 바깥 자리는 꿈도 못꿀 일이지만 오며가며 보는 것만도 눈이 다 시원하다. 언니도 좋아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