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잡담, 아디다스 튜블러 by 꿀우유



엄청 유행한 그 모델 말고 내껀 섀도우. 보기엔 예쁘지만 신어보면 고사하게 된다고도 하는 ㅎㅎ
남편이랑 괌 아울렛에서, 처음엔 스탠스미스를 발견했고, 못보던 컬러들까지 참으로 저렴한 가격이길래 막 흥분했었다. 사실 아디다스나 스탠스미스나 새 운동화, 그 어느 것도 꼭 필요한 건 아니었는데, 당시 우리 경제에 ㅋㅋ 쇼핑은 사치였고 괌에서도 생각못한 지출이 두어 차례 발생하던 참이었는데 안사면 안될 것 같은 가격이라... (이런게 요즘 유행하는 스튜핏 이란 거겠지...) 그런데 그 옆에서 바로 이 신발을 발견. 화이트 컬러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보자마자 꽂혔다. 가격은 스탠스미스보다 10인가 20달러 더 비쌌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다행히 남편도 예쁘다고 해줘서 240이냐 245냐 막 열심히 신어봤다. 근데 소재가 소재니만큼, 화이트는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실용성 높은 블랙과 고민해야 했다. 남편도 나도 화이트가 절대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줌마답게 블랙으로 최종 결정. 당시 일본 판매가의 절반쯤 하는 파격가였고, 스탠스미스까지 사도 일본 한 켤레 값이 안되네? 그렇게 두 켤레를 들고 왔는데...


스탠스미스는 다섯 번인가 신었으려나... 이사 와서는 더 심해져서 박스에 싸둔 신발들을 그대로 둔 채 튜블러만 줄창 신고 있다. 너무너무 편해!! 다른 신발은 신을 수 없어!! 여러 개 돌려서 오래오래 신고 싶지만 역시 신발장 앞에 서면 튜블러에 발을 넣게 된다... 뒷축 디자인이 구겨신을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항상 차 안에서 양말을 신느라 현관에서 차까지 구겨신고 가는 나에게 최적화되어 있달까...
너무 이 신발만 신어서 아무래도 여분으로 한 켤레 더 쟁여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 여름 세일 때 얼마까지 내려가나 봤더니 다른 모델은 50%도 곧잘 하는데 섀도우는 30%밖에 안해서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싼 것! 그나마 내 사이즈는 블랙만 있고 화이트는 남자 사이즈만 소량 있다... 그럼 괌에서 화이트까지 데려왔어야 했나... 하지만 쇼핑을 간 것도 아니고 세 켤레는 허락받지 못했을 것. 두 켤레 쟁인 시점에서 이미 트렁크가 과포화 상태이기도 했고 ㅠ
누군가는 튜블러를 네 켤레씩 사기도 했다니 이 신발의 편안함에 반한게 나뿐만은 아닌듯. 이렇게 언제든 기회가 찾아오면 추가 1족을 쟁이려는 밑밥용 합리화를 위한 날림 포스팅 끝 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