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로 IH곤로 개시 by 꿀우유


재작년 송년회였나? 빙고 상품으로 남편이 IH곤로를 받았었는데 오사카 집에서는 도저히 꺼내놓고 사용할 각이 안나와서 포장된 채로 보관해놓고 있었다. 요며칠 쌀랑해지기도 하고 샤브샤브 식당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준비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지난 주부터 사용해보았다.
곤로는 T-fal 제품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온도조절이 유연하고 가열도 금방 돼서 맘에 들었다. 식당에서는 고기를 몇 판은 먹는 것 같아서 돼지고기 두 판이랑 소고기 두 판을 샀는데 남편이 절대 빼놓을 수 없다는 만두양이 너무 많았던건지 소고기까지는 진도도 못나갔다. 그래도 식당에서 내어주는 돼지고기보다 우리가 슈퍼에서 산지랑 모양 보고 직접 고른 고기가 워낙 질이 좋아서 돼지고기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었다. 다만 남편은 역시 샤브 전용냄비를 갖추고 싶어하고 나는 그냥 집에 있는 냄비로도 괜찮지 않나 싶었다.

남은 고기는 어서 먹어야 하므로;; 빨리 먹어야 하는 콩나물도 있어서 ㅡ ㅡ 남편 없이 나 혼자 샤브런치;; 한 번 해먹어보니 다시도 남아있고 야채만 씻으면 돼서 초간편하기 그지 없는 것. 나는 지방이 좀 섞인 부위를 좋아해서인지 순살코기 느낌의 소고기보다 전날 먹었던 돼지고기가 더 맘에 들었다. 소스는 좌 참깨소스, 우 유자폰즈. 내 취향에 맞춰 고기는 참깨소스에, 야채는 유자폰즈에 먹는 편이다.

주일 아침에 팬케익 먹고 가든센터 들른 다음에 홈센터도 들러서 결국 남편이 원하던대로 샤브냄비를 샀다. 딱 샤브용으로 나온 냄비는 아니고 챵코나베용으로 판매하는 제품인데 너무 얕은 것보다 조금 깊이가 있으면 더 활용도가 좋을 것 같고 크지 않아서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을 것 같고 가격도 워낙 저렴해서 나도 흔쾌히 구매에 동의했다. 

남편의 전날 회식 메뉴가 스끼야끼였는데 언제나처럼 회식자리에선 편하게/맛있게 먹질 못해 아쉬웠다며 샤브샤브 말고 스끼야끼로 준비했다. 스끼야끼용 소스는 인터넷 레시피를 보니 간장, 설탕, 미림만 있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길래 따로 사지 않고 남편이 직접 레시피보다 좀 덜 달고 덜 짜게 제조했다.

어머니가 담가주신 김치와 내가 담근 락교도 곁들여- 식당에서 먹으면 갖출 수 없는 사이드메뉴들 ㅋㅋ

이 비주얼을 우리집 식탁에서 연출하게 될 줄이야~ IH곤로가 열어준 신세계 ㅎㅎ

전날 먹었던 소고기의 마지막 남은 한 팩인데 샤브샤브 말고 스끼야끼로 먹으니 훨씬 맛있었다. 

아니면 혼자가 아니라 둘이 먹어서 더 맛있던 걸지도 ㅎ

딱 추워질 즈음에 꺼내 쓰기 시작하니 더 기특하고 유용하게 느껴지는 우리의 새 장비. 다가오는 가을-겨울동안 열심히 사용해줘야겠다.

덧글

  • boooookr 2017/09/19 10:17 #

    진짜 좋아보여요!! 도란도란 뜨끈한 국물 드시기 좋을 것 같아요. 위시리스트에 적어봅니다... ㅎㅎ
  • 꿀우유 2017/09/21 08:34 #

    확실히 테이블에서 뜨끈뜨끈하게 먹으니까 맛도 좋고 기분도 나더라구요 ㅎㅎ 추천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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