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리로 가는 길 (Paris can wait, 2016) by 꿀우유

오랜만에 보는 다이안 레인 영화. 이제 50을 훌쩍 넘었는데 주름과 살짝 풍만해진 몸매에서 세월이 느껴지긴 해도 그 아름다움은 어디 가지 않네- 스토리상으로는 아무 흥미도 느낄 수 없을 지 모르는, 중년 여배우의 넘치는 매력으로 이끌어가는 영화이다. 여행, 식도락, 우연, 낭만 같은 요소들이 심심한 이야기에 흥을 돋궈주기도 하고. 내 취향에는 뭐 하나 아쉬울 것 없이 잘 조합된 작품이라 평점보다 훨씬 좋게 봤고, 다른 분들, 주로 여성관객들도 후하게 봐주는 것 같다. 기획과 캐스팅의 승리라는 느낌.

추천하는 맛들 전부 맛보라며 젤라또 세 개 사들려주는 자끄도 매력만점. 다이안 레인이 온전히 돋보일 수 있게 너무 두드러지지 않는 조연 자끄 캐릭터에 딱 맞는 아저씨였다.

자끄가 방으로 보내준 100점으론 모자라는 아침상. 모닝 핫쵸코를 부르는 장면이길래

집에 크로아상은 없었지만 ㅠ ㅠ 나도 후딱 한 잔 말아서 홀짝거리며 봤다.

다이안 레인의 영화 속 스타일이나 카메라 등도 관심을 끄는 부분. 사실 스타일이라고 해봐야 여행 중 패션 두 가지, 저녁식사 드레스, 호텔룸에서의 가운, 파리 아파트에서 아침에 입은 평상복까지 다섯 가지가 전부이다. 하나같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의 코디들. 그 중에 나는 파리에 도착할 때까지 나오는 이 두번째 코디가 가장 맘에 들었다. 

파리 아파트에서 아침에 입고 있는 그냥 딱 베이직 아이템들의 조합인 이 차림도 짧은 분량이지만 빼놓을 수 없이 좋았고-  

언페이스풀에서도 이런 자연스럽고 심플하면서도 우아함과 시크함이 마구 뿜어져나오는 모습에 반했었지. 여배우들 트렌치코트 룩에서 내 마음 속 1등. 

최근 사진의 트렌치코트 룩은 그때와 많이 다른 느낌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답고 멋지다.

덧글

  • motr 2017/10/03 16:26 #

    오 다이안 레인은 잘 모르는 배우이나, 캡쳐해놓은 화면들이 너무 예쁘네요. 이 영화 저도 보고싶어졌어요-!
  • 꿀우유 2017/10/05 14:09 #

    편수 자체도 그리 많지 않은데 크게 흥행한 출연작이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가볍게 기분전환 되실 거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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