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포리, 야나카긴자 by 꿀우유

남편이 도쿄에 일이 있어서 쫓아다니다 그 중에 처음으로 들러본 닛포리에서의 사진들. 이글루스 공식앱 출시 이벤트 당첨에 기분좋아 급 포스팅 ㅎㅎ

아침식사를 해야해서 역 근처에 있는 동네 샌드위치 가게에 들러봤다.


별점 높은 가게답게 먹음직스러워서 고르는데 고민 좀 했다.



가게에는 먹을 자리는 없어서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올라갔다.


내가 고른 맛부터. 계란샐러드, 감자샐러드가 듬뿍 든, 이름은 뽀빠이샌드 ㅎㅎ 맛없을 수가 없는 조합!


남편은 이런 카츠샌드류를 무지 좋아하는데 나는 별로 취향이 아니라 먹다 남편 줬다.


일부러 찾고 싶어질 만큼의 울창하고 아름다운 초록은 없지만, 그냥 예전부터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은, 동네의 일부분같이 자연스러운 공원이었다.


한낮에는 고양이마을? 고양이거리? 라고 불린다는 야나카긴자 상점가를 구경했다. 고양이를 테마로 한 숍들이 몇몇 자리하고는 있지만 엄청 두드러지는 특징은 아니었다. 교토나 나라처럼 본격적으로 전통적인 느낌도 아니고, 그래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정겨운 느낌의 나름 재미있는 거리였다. 왼쪽에 아주머니들께서 쪼로록 앉아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고 계시는 가게도 체크해둔 집 중 하나였는데 엄청난 대기인원을 보고 망설임 없이 지나쳤다 ㅡ ㅡ


대신 체크해둔 또 다른 가게는 타이밍 좋게 만석 되기 조금 전에 들어가서 편한 자리에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아침에 샌드위치를 먹은 덕에 런치메뉴 중에서 샌드위치 종류를 전부 피하고 보니 남는게 키마카레랑 오늘의 파스타 정도였다 ;; 둘다 뭔가 굳이 밖에서 먹기엔 너무 손쉬운 느낌의 메뉴들이라 나는 평소 가급적 피하는 것들인데 ㅠ 뭐 덕분에 남편은 좋아하는 키마카레를 오랜만에 맛보게 되었고 남이 만들어주는 밥은 어쨌든 맛있게 먹는 아주미다보니 큰 저항없이 받아들이기로 한다...


남편에게는 아무래도 모자라 보이는 키마카레와 비교되게 내 파스타는 무슨 곱배기같은 양이었다. 내 파스타를 남편이 같이 먹어줘서 둘다 적정량으로 식사를 마쳤다.


오랜만에 키마카레를 보니 키타하마의 엘머스 카페도 생각나고... 그 집이 더 맛있었어... 오사카 win...


가고 싶었던 빙수가게가 공교롭게 임시휴업이어서 음료도 그냥 이 집서. 호지차밀크를 마실까 하다가 그냥 우유에 호지차 분말로 만든다길래 남편 따라 커피플로트. 카페인과 당 충전을 동시에-


언젠가 다시 닛포리에 들러 이 빙수가게 빙수맛을 볼 날이 올까나... ㅠ


그래도 예쁜 가을날 처음 들른 나름 재미난 동네에서 또 별거 없이 먹기만 한 것 같지만 그냥 그렇게 소소하게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