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본 두 편, 택시운전사와 윈드리버 by 꿀우유

여긴 연휴가 아니었지만 인스타나 블로그를 하면 한국의 연휴느낌이 괜히 전해져오기도 하므로 ㅎㅎ 나름 추석특선스러운 두 편이었던 것 같다.
궁금하던 택시운전사는 익히 들었던대로 괜찮기도 안괜찮기도 했다. 역사의 고발이라는 의미나 이야기의 전개,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는데 무리한 각색, 설정은 영화 자체나 취지, 그 어느 쪽에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좀 뻔한 감동코드 그런건 생각보다 너무 도드라지거나 불편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던 피아니스트의 그 훈남 독일장교가 이렇게나 나이들었다니 놀란 것도 잠시, 벌써 15년전 영화구나... 지금 다시 봐도 명작 중의 명작 ㅠ ㅠ




제레미 레너는 인상이 너무 구겨져있어서 통 좋게 느끼질 못하던 배우인데 Arrival도 이번에도 좋은 느낌이었다. 이래서 역할이 중요하다니까... 작품도 연이어 잘 고른 것 같고.
특별할 것 없는 사건이었지만 낯선 배경이나 인물들 덕택에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되었다. 뭣보다 램버트라는 캐릭터는 요즘 말로 사이다라고 해야할까, 실력이나 방식이 아주 맘에 들었다. 저 설원에 묻혀버리는 흰 수트 입은 모습이 뭐 그리 멋있는지.
제레미 레너가 좋았던 나머지 역시 잘하는 친구이고 잘 했는데도 엘리자베스 올슨은 그닥 크게 남지 않는다. 이 사람은 충분히 잘했는데 감정적으로 좀 공감이 안되곤 했다. 이 여자도 무슨 사연이 있는가 할 정도였으니... 이런 FBI도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