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No.1 휴게소로 드라이브 (스압) by 꿀우유

한글날이었던 어제, 여긴 체육의 날로 휴일이었던 덕분에 ㅋㅋ 남편이 지난 출장 때 다녀온 카와바 전원 플라자라는 곳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무슨 휴게소를 네비에 찍고 달리나 싶지만 보통 휴게소와 달리 당일치기, 또는 1박 캠핑이나 온천호텔 숙박이 가능하게끔 조성한 관광지인데 남편이 다녀와보고는 너무 좋았다며 나랑 다시 가보기로 한 것.
예쁜 곳이라고 하고, 모처럼 동네를 벗어나는 드라이브인만큼 날씨에 신경을 좀 썼는데 구불구불 산길을 넘으며 예보보다 훨씬 맑은 하늘이 되어 더욱 신났다.

이런 커브가 참 많아 남편이 고생 좀 했지만 달리는 내내 멋진 경치를 실컷 감상했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 주말부터 3연휴동안 판매하는 모닝 크레페를 먹겠다고 오픈시간 맞춰간 덕분에 주차장이 아직 널널했다.

수량한정이라고 했는데 이른 시간부터 몰리진 않아 무사히 구매. 떨어진 낙엽들이 아름다운 커다란 나무 근처로 자리잡았다.

계란과 크림치즈를 채운 크레페. 예쁜 자연 속에서 먹으니 맛있는게 당연하겠지만 남편이 엄청 맘에 들어하며 이걸 또 집에서 어떻게 재현해 먹을까를 생각하는 듯 했다. ㅋㅋ

은데 와서, 크레페 모닝도 성공해서, 커피도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서 언제나처럼 광대 승천해있는 나. 아침은 기온이 퍽 낮아서 챙겨간 후디랑 스카프랑 꽁꽁 싸매고 먹었다.

다 먹고 나서는 따뜻한 벤치로 이동. 트레이 반납하고 오는데 풍경 찍고 있는 남편이.

흐리다 갠 날씨라 그런지 저 멀리 산들은 안개에 휩싸여 더욱 근사한 경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귀여운 오리들과 함께 사진 한 장 얻고 ㅎㅎ

렇게 일렬로 헤엄치고 있는게 귀엽다고 라이브포토 찰칵찰칵.

맑은 날씨의 자연광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

색깔있는 녀석이 하얀 녀석 엉덩이를 밀어주고 있다고 남편이 좋아했다. ㅋㅋ

이런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

빵공방 오픈. 갓 구워져 나온 메론빵들, 좋아하진 않지만 찰칵찰칵.

크레페 먹고 배는 불렀지만 지대가 높고 사과가 유명한 지역이라 지역 사과를 사용한 카스타드 데니쉬를 하나 사봤다.

배부른데도 꿀맛. 다음에 또 놀러가게 되면 또 사먹고 싶은 맛.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며 사진은 또 한 장 챙기고 ㅎ

파머스 마켓에 갔더니 손님이 가득했다. 귀여운 홍옥이랑 대추 보고 꺅꺅거리며 바구니에 줏어담기 시작.

할로윈 시즌이라고 관상용 호박들. 귀여웠지만 냉동실 그득한 익힌 호박들을 떠올리며 패스.

너무 사들여서 썩혀버리지 않게 ㅠ ㅠ 꼭 먹을 것들만 골라 계산대에 줄을 섰다.

계산 기다리는 중에 발견한 쑥떡! 이건 사야해! 

사재기 않고 요만큼만 구매. 의도한건 아닌데 빨주노초 ㅋㅋ

보고 나와서 이 구역 저 구역 기웃거리며 소화시키다 남편이 발견한 어마어마한 행렬. 여기 햄/소시지도 유명하다고, 남편도 기꺼이 저 행렬에 동참했다. 

한 30-40분쯤 기다렸나? 남편이 모듬소시지를 획득할 동안 나는 피자공방에서 마르게리따 한 판을 주문해 우리의 점심상 완성.

맛있는 재료들의 심플하지만 최상의 조합, 제일 좋아하는 맛!

이 또한 다음 방문 때도 또 먹고 싶은 맛!

실컷 먹고도 디저트 들어갈 배는 남아있는 거지... 촌스럽게 처음 먹어보는 크레미아, 남편이랑 완전 반했다. 볼 때마다 사먹게 될 듯. 

사과마을에 왔으니 사과를 사가지 않을 수 없지! 꽤 규모있는 과일농원/직판장에 들렀더니 맛있는거 천지. 

사과 판매코너의 시식용 사과를 준비하시는 아주머니신데 2500엔에 판매하고 있는 사과껍질깎기를 사용하고 계시는 모습.

사과 2종을 구매하고는 집으로 향하는 길. 남편이 어디 들르고 싶은데 없냐고 해서 구글맵으로 살펴보는데 마침 바로 옆에 역사있는 건축물이라는 은행 건물이 있어 찍어봤다.

여름동안 어디 놀러갈 만한 계곡이 없을까 했었는데 이 동네에 몇 군데나 보이길래 열심히 구글맵에 저장 저장.

돌아가는 길은 다른 경로를 택해 아침과는 또 다른 풍경을 감상하며 집으로-

저녁식사 후, 대추 씻어서 몇 개 먹어봤는데 알은 잘지만 외갓집에서 줏어먹던 그 맛 그대로였다.

며칠 전 산책 때 주워온 도토리랑 홍옥이랑 대추랑 요래 담아 테이블 한 켠에.

쑥떡 굽고 직판장에서 산 사과로 차린 오늘 아침식사. 아키바에라는 품종인데 사과맛에 까다로운 남편이 맛있다고 해줘서 흡족. 쑥떡도 둘이 엄청 맛있게 먹었다. 유통기한이 짧아서 사재기해올 수 없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이틀은 더 먹을만큼 있어서 신난다. 

나이드니 경치 좋은데 가서 맛있는거 먹고 맛있는거 사오고 하는게 최고의 여가 같고 어릴 때 생각해보면 울 엄마아빠도 그랬던 것 같다. 근데 딱히 나이 들어서가 아니라 10대, 20대 때도 크게 다르진 않았던 것 같다는게 진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