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반년만에 치과 방문 ;; by 꿀우유

사실 4월에 이사를 준비하고 있을 적에 오사카에서 다니던 치과에서 정기검진/스켈링 오라는 엽서를 받았었는데, 이삿짐 싼다고 외출 약속도 되도록 안잡았으면서, 그렇다고 집에서 열심히 짐을 싼 것도 아니면서 괜히 마음만 분주해 치과예약을 못잡고 그냥 그렇게 오사카를 떠나고 말았다;;
이 동네에 온지 벌써 반년도 훌쩍 넘어버렸는데 그동안도 새 집 정리다(결국 중도에 멈추고 말았지만ㅠ) 동네 적응이다(놀러다니느라 바빴다는 것,...) 하면서 새로 다닐 치과 찾기를 미루고 또 미뤘다. 원래 치아도 약하고 교정도 했었기 때문에 가야할텐데 가야할텐데 신경은 쓰였지만, 시골인데도 동네에 치과가 여러군데 보여서 언제고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귀차니즘을 쉽사리 이겨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더이상 미뤄서는 안될 것 같아 구글맵에서 가장 가까운 치과를 검색해 예약전화를 걸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내에 도착하는 곳으로 오사카에서 다니던 곳보다도 가까운 곳!! 오사카에서는 어느 치과나 예약 잡기가 참 어려웠는데 당황스럽게도 당일 오전오후 예약이 다 가능하다고 하셔서;; 오후로 예약을 잡고 첫방문이니만큼 수개월만에 파데도 좀 찍어바르고;; 예약시간 10분 전까지 치과에 도착했다.
동네에 외관이 예쁜 단독주택같은 그런 병원들이 곧잘 눈에 띄는데 내가 찾아간 치과도 그렇다. 친절하신 간호사분께서 접수를 도와주시고 진찰실로 안내해주셨는데 진찰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깜짝. 오사카에서 다니던 치과가 상가 내에 좀 옹색한 건물에 있긴 했지만 그래도 다녀본 한국/일본에서 다녀본 치과들 중에 이런 넓고 쾌적한 진찰실은 없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창으로 자연광도 풍성히 들어오고 창밖으론 당연히 초록들이 보였다. 진찰대가 세 개인가 네 개 있었는데 진찰실 입구 맞은편 멀찍이로는 대기실과 별도로 상담이나 대기가 가능해보이는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으면서도 여전히 공간은 넉넉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신경쓰이는 곳이 있는지 물으신 후 치아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펴보신 후 충치도 없고 관리도 잘 된 편이니 부분 스켈링만 하면 되겠다고 하셔서 무지 기뻤다. 게다가 스켈링도 의사 선생님이 직접 해주시는 것!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늘 간호사분들께서 해주셔서 스켈링하는 날은 의사 선생님이 내 치아를 보실 일도 없었는데...
그렇게 부분 스켈링만 하고 나오니 시간은 예약한 시간에서 불과 10분 지나있을 뿐... 게다가 진료비는 초진비를 포함하고도 위/아래를 나눠서 진행하는 2회 스켈링의 1회분에도 미치지 않았다;;
두루 만족스러워서 저녁에 남편에게도 자랑하고 남편도 이 치과로 예약해서 다니라고 강력추천했다!!
여러 모양/칫솔모의 칫솔, 치간칫솔, 치실, 여러 종류의 치약을 구비해놓고 있긴 하지만 귀찮아서 한 가지 치약으로 칫솔 두 개 정도를 번갈아 사용하고 대신 집요하게 구석구석 노력해서 닦긴 하고, 치실 해주고 아주 가끔 미네랄소금으로 양치를 하는 정도인데 물론 이 정도 관리도 피곤하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역시 평소에 신경을 쓰면 치과에서 고통을 수반하는 치료의 공포에 떨 필요도 없고 경제적이기도 한 것 같다 ㅋㅋ
끝으로 1년만의 정기체크에서 클린 받은 김에 대단한 것도 없지만 칫솔질에서 신경쓰는 세 가지를 적자면 한 가지는 말 그대로 구석구석 열심히 닦기. 칫솔 크기에 따라서 어금니 맨 안쪽을 깨끗하게 닦기가 쉽지 않을 수 있고 특히 사랑니가 있는 경우에는 칫솔모가 제대로 도달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렇더라도 작은 사이즈의 칫솔/부분용 특수 칫솔 등을 사용해서 칫솔모가 안닿는 곳 없이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특히 잇몸과 치아 경계부분 요주의. 플라그가 남지 않도록, 양치를 마치고 나서도 구석구석 훑어서 매끈하게 닦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다면 꼭 닦아둔다. 그게 치아건강에도 좋고 아주아주 개운하다!
두 번째는 치약의 양. 학교나 회사 다닐 때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양치하다가 보게 되곤 했는데 치약 선전에 나오는 것처럼 칫솔모의 윗면이 절반 이상 덮이도록 치약을 듬뿍 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치약은 최소한의 양으로 짜고 이를 닦기 전에 칫솔에 물을 묻히지도 않은 채 양치하기. 그렇게 물기 없이 최소량의 치약으로 양치를 해야 이를 더 구석구석 닦기 쉽다. 물기가 있고 치약이 넉넉하면 거품이 풍성해져서 입안 전체에 거품이 퍼지고 그러면 칫솔이 아직 닿지 못한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고 닦기가 어렵다. 거품이 듬뿍 나면 그게 충분한 칫솔질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양치를 충분히 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이 두 가지를 주의하려면 사실 양치질이 3분을 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칫솔질의 방향. 이것도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양치하다가 보곤 했는데 위 아래로만 닦지 않고 가로방향으로 칫솔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건 치아의 결과 맞지 않아서 치아 표면을 상하게 하고 이시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아빠가 다니시던 치과 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 나는 그 뒤로 위 아래로 닦아서 내가 직접 치과에서 들은 적은 없는 것 같다. 특히 잇몸과 치아 경계 부분은 칫솔을 바깥쪽으로 굴려서 쓸어주듯이 닦아주기.
이 모든 것들은 TV 건강/정보 프로그램 등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일텐데 경험상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있는것 같아 남겨본다.

덧글

  • sujikiss 2017/11/06 21:34 #

    아..안그래도 애기낳기전에 이맘때쯤 치과 가서 검진한번 받는게 좋다구하던데... 치과는 가기가 참 힘들..
    스케일링도 무서워요.. 엉엉
    그래도 가보는게 낫겠죠?
    잘 다녀오셔서 개운하겠어요!
  • 꿀우유 2017/11/07 14:59 #

    초기/말기 피해서 외출 편할 때 다녀와두라고 하더라구요~ 담당선생님께 여쭤보니 냉큼 다녀오라고 하시더군요 ㅋㅋ 시간과 용기를 내셔서 해치우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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