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맞이 콧바람 (2) by 꿀우유

매우 춥다는 한국과는 달리, 칸토 지역은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 날씨도 즐길겸 남편이 크리스마스 식사를 포함한 데이트를 제안해왔다. 크리스마스 데이트에 어울릴만한 메뉴선정이 관건이었는데 스테이크, 로스트비프, 함박을 포함한 어지간한 양식들은 그닥 끌리지 않아 진짜 한참을 검색했다. 여차하면 일식당이라도 마다않을 판이었는데 옆동네 산너머 지역에 ㅋㅋ 근사한 분위기의 식당이 있길래 어차피 확 와닿는 메뉴가 생각이 안난다면 분위기를 우선하기로 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늘 산을 넘는 구불구불한 도로는 롯꼬에서 운전연습하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ㅎㅎ
가는 동안은  그냥 한적한 시골동네의 신작로 같은 느낌이라 남편은 목적지가 어떤 곳일지 좀 불안해하는 모양이었는데 도착해보니 짜잔- 이런 근사한 로그하우스가!


이렇게 멋진 곳이라면 좀더 알려져도 좋을텐데! 왜 그동안은 내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았을까-


하긴, 지금보다도 더 알려져 있었다면 이런 날 예약없이 식사는 불가능했겠지... 우리가 좀 느즈감치 도차가기도 했지만 테이블도 딱 두 개가 남아있었고 주문 가능한 메뉴도 로스트비프(...) 뿐이었다. 원래 메뉴에 퐁듀도 있어서 매우 아쉬웠지만 다음 방문 때 예약해 먹어보기로.


심플한 기본샐러드에 올리브유 팍팍 뿌려 먹고 있으니


직접 구우신다는 너무나 담백하고 맛있는 식전빵을 가져다주셨다. 이 역시 올리브유 듬뿍 찍어 냠냠.


이윽고 엄청난 볼륨의 로스트비프 등장... 양은 두 가지 중에 선택 가능한데 내가 그닥 많이 먹지를 못할 것 같아 작은 사이즈로만 주문한게 다행이었다. 아마 큰 사이즈는 이런저런 단품요리들과 함께 주문해 여럿이 나눠드실 분들이 주문하는 걸거야... 실제로 다른 테이블에서는 둘이 와서 퐁듀 2인분에 로스트비프를 추가주문해 먹는 걸 보았으니. 우리는 남편이 로스트비프 한 장을 도와주니 둘이 배 빵빵하게 딱 맞는 양이었다. 로스트비프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저 상당한 양의 고기를 완식 가능했던 것은 접시 오른쪽에 곁들여져있는 피클처럼 상큼하게 초절임한 것 같은 간 와사비와 함께 먹은 덕분이었다.


주인할아버지께서 피워주시는 벽난로 덕에 내부는 너무나 훈훈... 무알콜 샴페인이 아닌 진짜 술이라도 마셨으면 마구 달아올랐을지도;; 하지만 술생각 나는 분위기와 메뉴이긴 했다...


빈자리마저 운치있는 로그하우스의 멋.


너무나 좋은 시간 갖고 갑니다-


집 앞에서 장작 패고 계시는 할아버지께 (퐁듀먹으러) 또 올게요~ 인사 드리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


동네 공원의 일루미네이션으로 데이트를 마무리.





덧글

  • 2017/12/26 18:0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12/31 22:4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1/09 14: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1/10 11: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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