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나들이: 카페레스토랑 & 브로캉트 by 꿀우유

이 날은 얌전히 집에서 보내려고 했는데, 아침에 커튼 걷고 화분에 물주던 남편이 날씨가 너무 좋다고, 봄같다고... 이불 박차고 씻게 만드네... 눈오고 한파 닥치기 전, 매일이 봄같던 시절이었지...
시간 여유가 있어서 약간 떨어진, 옆동네 깊숙히 있는 카페 레스토랑까지 가봤다. 앞마당에는 이것저것 세월의 흔적이 예쁘게 담긴 중고품들로 벼룩시장을 열고 있었다.


출발할 때 전화드렸더니 붐비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대기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품절된 메뉴도 없어서 안도했다-


자리 안내를 기다리며 벼룩시장 열린 앞마당도 기웃기웃.


악보 액자 밑에 놓인 귀여운 병들은 무려 고추장!! 매실고추장도 있었는데 이거 사먹었다간 서울의 엄마가 넘나 슬퍼할 것 같은 가격의 압박 ㅋㅋㅋ 언젠가 엄마가 직접 담근 매실고추장을 작은 잼병에 싸준 적이 있는데 용량 표시된 라벨이 없는 용기라며 출국심사 때 빼야했던 적이 있었다 ㅠ ㅠ


구석구석 예뻐서 나도 남편도 설레는 기분으로 자리잡았다.


창밖으로 초록들도 보이고- :)


우리 애피타이저도 알록달록 고왔다. 무슨 당근채 하나까지도 이렇게 맛있다니...


스프메뉴가 있으면 당연히 주문해야 하는 나의 대접과 “뜨거운 것이 좋아” 울 남편의 그라탕 ㅎㅎ


각종 콩 잔뜩 든 취향의 스프접시 받고는 어김없이 광대승천한 나. 빵은 버터랑 먹어도, 스프랑 먹어도, 그라탕 소스와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와 아쌈티에 판매중이신 스위츠 곁들여서.
단지 런치 가격을 좀더 올려받기 위해 그냥 기계에서 버튼 하나 눌러 따라낸, 한모금조차 넘기기 난감한 음료를 내오는 곳들도 적지 않은데, 이렇게 드링크메뉴로 500엔 쯤에 판매중인 것과 같은 정성으로 내어주는 음료에 괜히 찡한 것 ㅠ ㅠ 그만큼 커피맛과 홍차맛이 좋기도 했다...


여유로운 식사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서자 빵은 다 팔려 남아있지 않았고 해가 낮아져 한 번 둘러보기조차 썰렁해 산밑이라는게 새삼 실감났다. 빈 손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근사한 공간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흡족했던 식사시간 덕에 뱃속도 기분도 훈훈해지는 데이트였다.








덧글

  • 英君 2018/01/26 20:26 #

    카페도 참 예쁘고 음식들도 단정하게 아름답게 나왔네요. 눈에만 좋은 게 아니라 맛도 좋다니 더할 나위 없고요~! (-: 마지막 사진(벼룩시장 물건들인 듯?)에 제일 왼쪽이랑 가운데 스토브가 넘넘 예뻐서 계속 보게 됩니다.. ㅠㅁㅠ 추운 날씨에 따뜻한 포스팅으로 눈보양 맘보양 잘 하고 갑니다~!! ^ㅁ^
  • 꿀우유 2018/01/31 13:20 #

    가게도 음식도 스탭분들의 서비스도 모두모두 좋았어요- 사진에 그 마음이 담긴 듯 해요 ㅎㅎ
    저런 스토브들 참 예쁘더라구요! 괜히 사진 한 장 찍어보고요 ^ ^
    내일 또 눈소식이 있던데 따뜻하고 편안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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