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가족과 도쿄 1박 2일 기억하기 위한 기록 by 꿀우유

2015년 놀러갔었던 루마니아의 그녀가 가족들과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도쿄에 다녀갔다. 우리도 남편이 휴가를 써서 그들 일정 중1박 2일을 함께 함.
정말 모든게 다 좋았는데 아기와 함께 하는 외박이라 숙소가 좋았던게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친구네가 신주쿠로 예약을 해서 우리도 그 근처로 잡았는데 저렴한 비지니스 호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뉴얼한 시설도 깨끗, 스탭들도 친절, 사전예약은 필요하지만 무려 무료주차! 신주쿠니까 여기저기로의 접근성은 말해 뭐해...
여행 좋아하는 남편 덕에 아기랑 여행했다는 포스팅들 공부할 겸 찾아보다보면 결국 숙소 근처에서 다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잡아 숙소 근처만 맴맴 돈다는 ㅋㅋ 그것이 진리임을 몸소 경험했다. 하지만 아무리 휴대성 좋은 휴대형 유모차로라도, 역마다 엘베가 있다고 해도, 아기와 이동하면 시간도 걸리고 불편하기도 해서 코앞에서 모든걸 해결하는게 여행 내용면에서 아쉬움은 남을 지라도 엄빠도 아기도 행복한 길이라고 생각. 
주차공간 앞에 작게 일본 정원풍으로 꾸며져 있어서 친구 가족과 포토스팟으로도 활용했다. 
친구네는 여행으로 온 만큼 베이커리나 카페를 굳이 찾아가보고 싶은 욕구가 없어서 ㅋㅋ 이튿날 아침은 조인하기 전에 우리 식구만 산책겸 가볍게 먹었다. 근처에 이런 맛난 빵집도 있어서 더 더 맘에 든 숙소... 남편은 앞으로 도쿄 출장때마다 여기 이용하겠다고 신났다 ㅋㅋ
남편이 크로캉을 좋아해서 어느 빵집에서든 크로캉 보이면 픽 하는데 여기 크로캉 이제껏 먹어본 모든 크로캉 중에 짱! 한입 먹곤 감동해서 남은거 다 사가려고 들어갔는데 내가 산게 마지막 하나였... 더 구워놓은 것도 없으시다고 해서 ㅠ ㅠ 랜덤으로 담겨진 봉투 하나 사서 친구네 안겨줬다. 이 크로캉 맛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침밥, 커피, 빵 이런건 별 흥미 없지만 스티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친구의 리퀘스트에 가장 가까운 프리쿠라 검색해서 고고. 마지막 스티커 사진도 2010년에 친구들과 함께였는데 ㅋㅋ 10년은 아니지만 8년이 지나자 강산도 변하고 스티커사진 기계도 엄-청 변했다... 2010년에도 뭐지뭐지 하다 망한 사진 보고 배잡고 웃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 ㅋㅋ 
첫날은 비가 와서 ㅋㅋ 친구가 굳-이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됐던 카페에서 티타임을 갖게 되었다. 꼼데에 가고 싶었던 ㅋㅋ 친구를 위해 아오야마-오모테산도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콜로 올라갔다. 대기시간이 약간 있었지만 대기공간도 잘 되어 있어서 아기와 함께여도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대기하는 동안 기저귀 갈고 밥 먹이고 잘 보냈다. 
다들 아이스 혹은 따뜻한 라떼를 마시고 나는 호주산 차이를 마셨다.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남편이 찻잎 있으면 사가자고 했지만 이런 식으로 남편 권유에 사들인 차들이 새거 그대로도 찬장에 있다 이 남자야... 오른쪽은 식물성 재료들로만 만들었다는 쵸코마블링쿠키. 
음료 주문하면 서비스로 맛보여주심. 맛알못이지만 맛있었엉 ㅎㅎ

비내리는 야외석 공간을 바라보는 친구의 귀요미. 너무너무너무 예뻐, 벌써 보고싶어... 가까이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선물한 핸드메이드 멀티치발기도 클립해주자마자 가지고 놀아줘서 넘나 뿌듯한 것. 예쁜 아기가 달고 있으니 치발기도 더 예뻐보였다!
딸엄빠라도 핑크 일색으로 키우지 않겠다며 출산 전에는 그레이, 노랑, 뭐 이런 것들로 준비하고 신생아 시절에도 연보라 정도가 여자아기 색깔의 전부였어서 나도 일부러 그런 색깔들 빼고 고르고 그래도 여자아인데 하며 저 포인트 큰 꽃만 살구색? 정도로 고른건데 한국 들어가자마자 장만한 요요가 핑크색일줄이야...(정확한 컬러명은 핑크는 아녔지만) 일본 와서 쇼핑한 아가물품들도 핑크 투성이라고...

친구가 사다준 울애기 선물은 걸음마 전부터 신긴다는 요 운동화. 나는 진짜 뭐 안알아보고 공부 안하고 육아 관련 책 한 권 안읽는 그런 불량엄마라;; 이런 신발 잘 알지도 못했는데 친구가 사준다고 해서 여기보다 비싸게 사오지 않았으면 하는 맘에 알아봤더니 일본은 아직 그리 대중적으로 판매하고 있지도 않아서 만세. 컬러는 뭘로 하겠냐고 해서 전부터 실버 스니커나 플랫이 사고 싶었던 사심 가득 담아 실버를 고르고 남편에게 나 커플신발 살거라고 선언 ㅋㅋ
불량엄마라 작은 옷 입힌거 아니고 이게 출산선물로 받은 18개월 롬퍼스인데 이 아이 아직 8개월일 뿐이고요... 옷이 워낙 작게 나온거라고 치자-
짐싸면서 확인했던 일기예보로는 그냥 하루종일 흐림이었는데 점심무렵 시작된 이 비는 늦은 오후까지도 계속 되었다. 분명 돌아다니고 싶은 곳이 많았을텐데 불가피하게 한참 머무르게 됐던 이 곳이 우리 모두의 맘에 들어서 티타임 그 이상의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기와 함께든 아니든 아오야마-오모테산도에선 또 들를꼬야 콜...
오모테산도 지나는 덕에 네스프레소 들러서 새로 나온 한정 캡슐도 구매. 네스프레소 없는 시골사람의 뿌듯한 지점.
비 덕분에 그리 활동하지 못한 오후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저녁식사 후 숙소 돌아가기 전 한 잔 꼭 해야겠다고 들른 이소마루 수산. 숙소 근처에서 아기 데리고 들어가기 만만한 곳으로 고른 결과일 뿐, 아마 아기들이 없었으면 굳이 고르지 않았겠지만 금요일 저녁인데도 가게 내부가 매우 한산해서 담배피는 손님도 없고 카운터 근처 빈 공간에 유모차 두 대도 다른 분들께 큰 민폐없이 주차 가능했어서, 또 모든 스탭들 대응도 좋으셨던 덕에 잘 놀고 나왔다.
최후의 만찬. 아오야마의 저렴했던 닭요리집도, 루미네 7층의 잇푸도도 여기 신주쿠 스시잔마이도 전부 유모차 OK인 곳들. 일부러 아기 데리고 식사하기 비교적 쾌적한 곳들로 다녔다. 
스시 사진까지만 올리려다 생각난, 이제껏 다녀본 베이비룸 중에 가장 좋았던 것 같은 신주쿠 이세탄 6층의 베이비룸. 내가 워낙 백화점을 안다니기도 하지만 기저귀 교환대용 1회용 종이시트까지 준비되어 있는 곳은 처음 봤다. 
써놓은 부분 3분의 1정도가 어디론가 사라져서 ;; 대충 마무리. 틈틈이 보완할 수 있으면 보완해서 아기랑 다니면서 느낀 점도 더 쓰고 가물가물해져도 읽으면서 회상할 수 있도록 하고싶다.